2017-11-20
약국과 메디컬 상가, 극장이 입점되는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부터 호텔에 돈 빌려주고 수익 얻는 펀드까지.
최근 이색적인 부동산간접투자 상품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단순히 빌딩이나 호텔이 투자해 수익을 얻는 상품이 아니라 부동산 틈새시장을 노려 수익률과 안전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먼저 부동산을 담보로 잡아 개인투자자로부터 공모로 모은 자금을 대출해 주고 연 4%대 수익을 받는 부동산 펀드가 시장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과 하나금융투자는 제주 노형동 베스트웨스턴호텔을 담보로 대출해 주고 수익을 올리는 공모펀드를 이달 중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은 뒤 이를 호텔을 보유한 PFV(프로젝트금융회사)에 3년간 빌려줘 연 4% 후반대의 수익을 거두겠다는 복안이다.
그동안 시장에 출시된 부동산 공모펀드는 대부분 직접 건물을 보유하거나 일부 지분을 매입하기만 했다. 하지만 만기 시점에 건물 매각에 차질이 있으면 원금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처음으로 선보일 대출형 부동산 공모펀드는 담보권이 설정돼 있어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평가다.
또한 기관투자자들만이 투자해 왔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개인자산가들도 투자할 수 있는 상품도 나오고 있다.
유경PSG자산운용과 NH투자증권은 이달 초부터 '유경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GMK제10호'의 투자자 모집을 완료했다.
이 상품은 서울 한남동 외국인아파트인 '나인원 한남' 개발사업에서 발생한 부동산 PF 후순위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다.
나인원 한남은 대신금융그룹이 추진하고 디에스 한남이 시행,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고급주택 프로젝트다.
부동산 사모펀드를 속속 선보이는 이유는 자산가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변동성 높은 주식이나 주식형 펀드를 꺼리는 자산가들이 수익률이 낮은 예·적금이나 채권형 상품보다는 적정한 수익이 나면서도 안정적인 부동산 사모펀드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크라우드 펀딩 전문 업체인 메디펀드는 병원과 약국 등 메디컬 상가 투자상품을 선보여 큰 호흥을 얻었다.
올해 7월 선보인 '마곡역 이너매스마곡' 메디컬 상가 펀드상품 은 국내 최초로 부동산과 메디컬(의료)을 결합한 투자상품이다.
이재현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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