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문

다시 뜨는 부동산 투자자문업. 리츠 투자 활성화 조짐에 관심커져

Bonjour Kwon 2017. 12. 14. 08:36

2017-12-14

 

‘부동산 투자자문업’을 신사업으로 설정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부동산 기업을 중심으로 활성화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는 리츠(부동산투자회사) 투자 및 관련 컨설팅 등을 본격화하기 위해 부동산 투자자문업에 관심을 보이는 추세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과 이달 두 달 동안 국토교통부에 세 곳의 법인이 부동산 투자자문회사 등록을 신청했다. 한화그룹 계열 한화에스테이트는 지난달 13일, 대화감정평가법인은 같은달 21일 부동산 투자자문회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어 자산관리회사인 두레에셋이 지난 8일 이 움직임에 동참했다.

 

부동산 투자자문회사 등록 신청은 부동산 투자자문업에 손을 대기 위한 사전작업 격이다. 부동산 투자자문회사는 리츠의 위탁을 받아 자산의 투자 및 운용에 대한 자문 및 평가 등을 수행하는 법인이다.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라 대표적으로 개발리츠가 개발사업에 나서려면 개발대상 토지와 개발방법 등이 담긴 사업계획서에 부동산 투자자문회사의 평가를 꼭 담아야 한다. 아울러 투자자문회사는 부동산 투자 관련 컨설팅도 할 수 있다.

 

지난 2014년 12월 부동산 투자자문회사로 등록한 델코리얼티그룹의 최민성 회장은 “부동산 투자자문회사 등록은 투자자문업 수행을 위한 기초 단계”라며 “최근 리츠 투자 활성화 조짐이 나타나면서 부동산 투자자문업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2014년 12월 삼성그룹 계열 에스원을 마지막으로 2015년과 2016년에는 단 한곳도 부동산 투자자문회사 등록을 신청하지 않았다. 지난 8월 신청한 알비감정평가법인을 제외하면 사실상 3년 만에 한화에스테이트가 정체 상태를 끊은 셈이다.

 

하지만 자산운용사도 리츠 투자와 운용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등 리츠의 활동 범위가 넓어지면서 부동산 투자자문업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부동산 투자자문회사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장 마지막으로 등록 신청한 두레에셋을 포함해 국내에는 총 45개의 부동산 투자자문회사가 있다. 45개 중 절반 이상이 감정평가법인이며 부동산 투자 및 관리 부문에서 이름을 알린 MDM(엠디엠)과 신영에셋, 서브원과 한화63시티 등도 이 자격을 갖추고 있다.

 

모현숙 부동산리츠투자자문협회장은 “부동산 투자자문업 활성화를 위해 사업범위를 증권업(부동산 금융투자업)으로 확대해야 하며, 리츠가 투자처 취득 과정에서 실시하는 5가지 실사(회계ㆍ법률ㆍ자산ㆍ감정평가ㆍ사업성평가)에 부동산 투자자문회사가 의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남영기자 hi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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