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사업별 수익성이 관건
올해 연기금과 공제회 등 큰 손들이 앞다퉈 대체투자를 확대하기로 하면서 얼어붙은 민간투자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대체투자 수익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연기금과 공제회가 오히려 대체투자로 몰리면서 침체된 민자사업의 금융약정 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작년 대체투자에서 부진한 성과를 거둔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교직원공제회 등이 올해 대체투자 확대 계획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지난해 연기금·공제회의 대체수익률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작년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수익률은 국내 4.64%, 해외 5.24%로 총수익률(6.99%)에 미치지 못했고 사학연금도 지난해 대체투자에서 5.67%의 수익률을 기록해 전년(6.34%)보다 떨어졌다.
교직원공제회의 대체투자 수익률도 총수익률(6.5%)을 밑도는 5.4% 수준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기금·공제회는 저성장·저금리 탓에 주식과 채권 중심의 기존 포트폴리오가 한계에 다다르자 올 들어 대채투자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대체투자 비중을 작년 8%에서 오는 2017년까지 두자릿 수 이상으로 늘리고 사학연금도 올해 신규로 55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공무원연금도 대체투자 확대 의견을 이사회에 보고했고 교직원공제회는 올해 대체투자에 2조원 가까운 자금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이처럼 연기금·공제회 자금이 대체투자시장으로 대거 선회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민자시장은 금융약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민자SOC(사회기반시설)와 같이 규모가 큰 사업의 경우 연기금과 공제회 등 큰 손들이 참여하면서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 민자사업의 수익률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점이 연기금과 공제회의 대체투자에 걸림돌로 남아 있다.
연기금과 공제회는 민자사업에 주로 선순위대출이나 지분투자 형태로 참여한다.
그러나 선순위대출의 수익률은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고 지분투자도 최소운영수입보장(MRG) 폐지로 인해 큰 메리트가 없는 게 현실이다. 이에 따라 단위사업의 수익성에 따라 연기금과 공제회의 투자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는 연기금·공제회의 투자가 쉬운 반면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연기금·공제회도 외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기금과 공제회의 대체투자 확대로 금융시장의 참여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효과”라며 “다만 시장의 수익률이 연기금·공제회의 가이드라인을 맞춰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박경남기자 knp@
〈앞선생각 앞선신문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지난해 대체투자 수익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연기금과 공제회가 오히려 대체투자로 몰리면서 침체된 민자사업의 금융약정 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작년 대체투자에서 부진한 성과를 거둔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교직원공제회 등이 올해 대체투자 확대 계획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지난해 연기금·공제회의 대체수익률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작년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수익률은 국내 4.64%, 해외 5.24%로 총수익률(6.99%)에 미치지 못했고 사학연금도 지난해 대체투자에서 5.67%의 수익률을 기록해 전년(6.34%)보다 떨어졌다.
교직원공제회의 대체투자 수익률도 총수익률(6.5%)을 밑도는 5.4% 수준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기금·공제회는 저성장·저금리 탓에 주식과 채권 중심의 기존 포트폴리오가 한계에 다다르자 올 들어 대채투자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대체투자 비중을 작년 8%에서 오는 2017년까지 두자릿 수 이상으로 늘리고 사학연금도 올해 신규로 55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공무원연금도 대체투자 확대 의견을 이사회에 보고했고 교직원공제회는 올해 대체투자에 2조원 가까운 자금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이처럼 연기금·공제회 자금이 대체투자시장으로 대거 선회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민자시장은 금융약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민자SOC(사회기반시설)와 같이 규모가 큰 사업의 경우 연기금과 공제회 등 큰 손들이 참여하면서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 민자사업의 수익률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점이 연기금과 공제회의 대체투자에 걸림돌로 남아 있다.
연기금과 공제회는 민자사업에 주로 선순위대출이나 지분투자 형태로 참여한다.
그러나 선순위대출의 수익률은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고 지분투자도 최소운영수입보장(MRG) 폐지로 인해 큰 메리트가 없는 게 현실이다. 이에 따라 단위사업의 수익성에 따라 연기금과 공제회의 투자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는 연기금·공제회의 투자가 쉬운 반면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연기금·공제회도 외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기금과 공제회의 대체투자 확대로 금융시장의 참여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효과”라며 “다만 시장의 수익률이 연기금·공제회의 가이드라인을 맞춰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박경남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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