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證은 부동산 자문…중소형사 블루오션 개척
증시 침체 속에 부실채권(NPL)과 부동산 투자가 중소형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의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산운용업계는 저금리 시대를 돌파할 투자 대안으로 NPL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유진자산운용과 파인트리자산운용, 마이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이 NPL펀드를 운용하는 주요 업체들이다. 최근 이들 운용사 외에 다른 운용사들도 NPL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운용업계가 NPL 시장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연기금과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을 중심으로 NPL 투자 수요가 커지고 있어서다. 최근 저금리 상황에서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아 기관들이 NPL 쪽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운용사에도 수익 기회가 생긴 것.
NPL이란 3개월 이상 연체된 여신 또는 채무상환능력 평가 결과 고정 이하 평가를 받은 채권이다. 주로 기업회생채권과 대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 부동산담보대출 채권 등이다.
NPL 시장 규모는 지난 2008년 1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10조원을 돌파했다. 올해도 7조~10조원 규모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진영재 유진자산운용 AI(대체투자)본부장은 "NPL 투자수익률은 연 8~10% 수준으로 2~3%대인 정기예금 금리나 채권 수익률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부실채권이기는 하지만 담보가 확실한 물건인 경우 생각보다 투자위험이 높은 편도 아니어서 최근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자산운용업계 중 NPL 시장 큰손은 유진자산운용과 파인트리자산운용이다. NPL 전용 사모펀드를 3개 운용하는 유진자산운용의 경우 운용 규모가 벌써 1조원대에 육박한다.
상대적으로 후발 주자지만 KB자산운용도 NPL 펀드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 5월 출시한 `KB사모부동산투자신탁1호` 설정액은 최근 296억원으로 올해 초 113억원 대비 160%가량 늘었다.
신영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은 부동산 매각 중개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 기회를 찾고 있다. 부동산 매각 자문 시장은 주로 부동산투자 전문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증권사들은 이들 운용사와 함께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형태로 시장에 참여 기회를 찾는 모습이다. 이는 `VIP 자산관리` 영업을 선점한 일부 대형사와 다른 노선이다.
신영증권은 지난해 말 CBRE인베스터스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국HP(휴렛팩커드) 여의도 사옥 매각을 성사시켰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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