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 끝낸 코엑스몰, 글로벌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SBSCNBC 김영교 기자
2015-04-17 09:19
■ The Leaders
<김영교 기자 / SBS CNBC>
안녕하세요, 대표님.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코엑스몰이 지난 연말 리뉴얼을 마치고 새롭게 개장했습니다. 현재까지의 성과,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박영배 대표 / 코엑스몰>
최근에 내수 경기가 많이 침체되어 백화점이나 다른 유통업체들이 상당히 안 좋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재단장을 마친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저희는 아직 괜찮은 것 같습니다.
<김영교 기자 / SBS CNBC>
1년 8개월간의 리모델링을 거쳤는데요, 리모델링 전과 비교해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박영배 대표 / 코엑스몰>
코엑스몰은 지하에 위치하고 있어 리노베이션 전에는 상당히 어둡다는 얘기가 많았습니다. 그러므로 어두운 분위기에서 탈피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 개방성을 최대화하고 햇빛을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두 개의 새로운 광장과 지상에서 바로 들어갈 수 있도록 개방된 공간도 만들었습니다. 하얀색 계통으로 실내 디자인을 한 것 역시 밝은 느낌을 주기 위한 장치였습니다. 미국의 유명한 겐슬러사가 설계할 때 이러한 것을 염두에 두고 했다고 생각합니다.
<김영교 기자 / SBS CNBC>
코엑스몰의 새로운 콘셉트로 '컬쳐 플랫폼'을 제시하셨는데요.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립니다.
<박영배 대표 / 코엑스몰>
'컬쳐 플랫폼'이라는 콘셉트 아래 코엑스몰을 문화, 비즈니스, 즐길거리 등 모든 것이 한곳에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모여 즐길 거리를 찾다가 먹거리도 찾고, 쇼핑도 하는 것이 바로 '몰링'이지 않나 싶습니다. 저희들은 그런 '컬쳐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1주일에 40~50회 정도의 문화공연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200회, 연간 2,000회 이상의 공연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코엑스몰에 오면 언제든지 즐길거리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복합문화공간을 만들 것입니다.
<김영교 기자 / SBS CNBC>
2000년에 코엑스몰이 처음 개발될 때만 해도 국내에는 복합 쇼핑몰이 생소했는데요. 이제, 무수히 많은 대형 쇼핑몰들이 경쟁하는 상황입니다. 타 쇼핑몰과 차별화된 코엑스만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박영배 대표 / 코엑스몰>
코엑스몰이 생긴 이후에 한국에 몰이 개발되면 항상 코엑스몰과 비교할 정도로 코엑스몰은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이 몰이었습니다. 코엑스몰의 지상 부분에는 컨벤션센터와 전시장이 있으며 2동의 사무동이 있기 때문에 다른 쇼핑몰과 차별되는 점은 주변에 상주하는 인구와 전시장, 컨벤션 방문객 등 유동인구가 함께 있다는 점입니다. 코엑스몰은 이러한 상주인구와 유동인구 모두를 붙잡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김영교 기자 / SBS CNBC>
요즘 경기 불황과 소비 침체로 유통업계가 위기를 겪고 있는데요, 이러한 상황에서 코엑스몰이 주 고객으로 삼은 타깃은 어떤 층인가요?
<박영배 대표 / 코엑스몰>
과거에는 십대 위주의 고객층을 주 고객층이었습니다. 그런데 2000년에 십대였던 사람들이 15년이 지난 지금 20대, 30대가 되었습니다. 현재 저희는 주 타깃 고객을 2535, 즉 25~35세의 젊은 사람들, 특히 구매력이 강한 여성으로 맞추고 있습니다. 거기에 맞춰 저희의 판촉전략도 2535세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영교 기자 / SBS CNBC>
많은 외국인들이 한류에 힘입어 한국을 찾고 있는데요, 한류 관광객들을 잡기 위한 전략도 궁금합니다. 중국이나 일본 관광객을 만족시킬 비장의 카드 같은 게 있을까요?
<박영배 대표 / 코엑스몰>
코엑스몰은 복합단지이기 때문에 다양한 상품군도 있지만, SM엔터테인먼트의 복합문화공간인 'SM타운'도 있습니다. SM타운으로 오는 중국, 일본 관광객, 거기에 온 관광객들을 지하 몰에 와서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를 하는 것입니다. 또 영국 명품 브랜드인 버버리가 코엑스몰 내에 '버버리 뷰티박스'라는 뷰티전문매장을 열었습니다. 버버리 뷰티 매장으로는 아시아 최초입니다. 이런 장소들이 관광객들을 끌어들인다면, 저희는 그 관광객들이 물건을 쉽게 살 수 있게 편의를 제공하고 또 '택스 리펀드 센터'까지 만들어서 운영할 계획입니다.
<김영교 기자 / SBS CNBC>
국내 최대 규모의 롯데월드몰과 비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불과 10분 거리에 위치한 롯데월드몰과 경쟁하기 위해 어떤 차별화 전략을 갖고 계신가요?
<박영배 대표 / 코엑스몰>
저는 롯데월드몰이 경쟁 상대가 아닌 서로 상호보완하는 관계라고 봅니다. 만약 외국 관광객이 오더라도 롯데몰을 들려서 저희 몰을 들렀다 갈 수도 있고 반대의 경우도 있기 때문에 서로 상호 협력 관계를 유지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저희 몰 고객의 대부분이 컨벤션 센터나 전시장에 오는 고객, 사무동에 있는 기존 고객, 그리고 가족 단위이기 때문에 그렇게 경쟁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김영교 기자 / SBS CNBC>
코엑스몰의 독특한 점은 바로 지하에 있다는 것인데요, 어떻게 이 아이디어가 착안해서 시작된 것인가요?
<박영배 대표 / 코엑스몰>
당시 논의된 이야기가, "코엑스는 밤 8시만 되면 너무 조용해진다."였습니다. 그래서 저희의 목표는 밤 열두 시가 되어도 사람이 북적거리게 만들자는 것이었습니다. 당시에는 몰이라기보다 40~50개의 매장이 있는 지하상가에 가까웠습니다. 코엑스몰을 어떻게 개발할까 고민하다가 한국 최초로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도입하였고, 아쿠아리움과 대형 서점을 입점하였습니다. 그렇게 코엑스몰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15년이 지나고 나니 조금씩 시설이 낡아지고 유행이 지났기 때문에 리노베이션을 거친 겁니다. 하지만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도 여전히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김영교 기자 / SBS CNBC>
올해 코엑스몰의 매출 목표는 어느 정도로 잡고 계신가요?
<박영배 대표 / 코엑스몰>
제 바램입니다만, 올 매출이 4천억이면, 최선을 다하지 않았느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제 목표는 4천억입니다. 롯데월드몰의 예상 매출 목표는 1조 원이지만 거기는 몰 뿐 아니라 대형 면세점이 있어 저희의 2배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4천억 정도를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김영교 기자 / SBS CNBC>
코엑스몰이 갖고 있는 중장기적인 목표나 계획이 있으시다면,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박영배 대표 / 코엑스몰>
세계 어디를 가도 지하에 이정도 규모의 대형 몰은 없습니다. 코엑스몰이 지하몰로써는 최대, 그리고 최고의 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김영교 기자 / SBS CNBC>
대표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