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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손잡는 O2O "바로 예약·홍보 두토끼"야놀자·배달의민족 등 업체들. 제휴 후 예약 대폭 증가 주목 "O2O플랫폼 경쟁력 하락 우려"

Bonjour Kwon 2018. 1. 29. 09:18

 

네이버 손잡는 O2O "바로 예약·홍보 두토끼"

 

2018-01-28

 

네이버에 제공되고 있는 배달의민족 업소 정보

 

[디지털타임스 진현진 기자]대표적인 국내 숙박O2O(온·오프라인 연계) 업체 '야놀자'와 배달O2O 업체 '배달의민족'이 네이버와 손을 잡고 서비스 연동에 나서고 있다. 업주들의 데이터베이스(DB)를 네이버에 제공하고 네이버 내에서 직접 예약까지 가능케 하는 방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와 배달의민족은 네이버에 데이터베이스(DB)를 제공하고 네이버 내에 예약·주문하기 서비스를 연결하고 있다.

야놀자는 지난해부터 일부 펜션의 DB를 네이버 검색결과에 연동했다. 특정 지역의 펜션 검색어를 입력하면 야놀자에서 보유한 펜션의 정보가 포함돼 나오며 예약까지 할 수 있다. 최근 네이버가 숙박O2O 업체들과 협력해 모텔 예약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고 알려진 상황에서, 모텔보다 이용자층이 넓은 펜션 예약 서비스를 우선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가 네이버에 펜션 정보를 제공한 이후부터 이 업주들의 예약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업주들은 야놀자에 더해 국내 최대 포털사인 네이버에 추가 비용 없이 노출되면서 광고 효과까지 높아져 반색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향후 펜션에서 나아가 야놀자가 보유한 모텔, 호텔, 민박 등도 네이버 내에서 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배달의 민족도 네이버와 연동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배달 업주들의 동의절차를 거쳐 네이버의 검색결과에 포함되고 있다. 현재 업소와 메뉴 정보가 노출되고 있으며, 빠르면 이달 말부터 네이버에서 바로 주문하기도 가능해질 예정이다. 광고비나 수수료 인상 없이 업주가 동의하면 네이버에 올라가는 것이어서 상당수 업주가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와 O2O 업체들의 만남은 네이버 입장에선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서 빗겨갈 수 있는 방안이다. O2O 입장에선 네이버의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어 긍정적이다. 다만, O2O 업체가 결국 네이버에 잠식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실제 야놀자는 보유한 펜션 DB의 일부만 네이버에 제공하고 더 많은 펜션 정보는 직접 제공하고 있다. 한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오픈 플랫폼을 지향하면서 O2O 업체들이 언제나 들어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며 "네이버 입점 효과와 자사의 플랫폼 경쟁력 유지 사이에서 어떻게 서비스를 해야 할지 고민하는 업체들이 있다"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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