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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우산공제회(9.3조)대체투자 올 4000억증액(전체의 12%인 1.1조).PDF 투자상품주목‥신생운용사 발굴시스템 도입.깐깐심사 실사검증등3중안전장치

Bonjour Kwon 2018. 2. 2. 07:39

IMF 활용하는 깐깐한 검증…대체투자 큰손 노란우산공제회 2018.02.02

- 올해 대체투자 4천억 증액…위험 관리에 역량 집중

- PDF 투자상품 주목‥신생운용사 발굴 시스템 도입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소상공인들의 노후자금을 굴리는 노란우산공제회가 대체투자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1일 노란우산공제회에 따르면 올해 총 자산(약 9조3000원) 가운데 약 12%인 1조1160억원을 부동산과 인프라, 인수금융을 포함한 대체투자 분야에 배분할 계획이다. 작년과 비교해 금액으로는 약 4200억원 가까이 순증하는 것이다.

 

공제회가 올해 주목하는 투자처로는 선진국이나 아시아지역의 우량기업에 투자하는 해외 사모채권(PDF) 분야다. 투자위험은 상대적으로 낮으면서도 꾸준한 수익을 챙길 수 있다고 봐서다. 노란우산공제회는 올해 대체파트의 목표수익률은 4.6%로 약 420억원 가량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노란우산공제회는 대체투자 규모가 늘어난만큼 위험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노란우산공제회는 투자처를 발굴할 때 가장 깐깐한 심사를 하는 곳 중 하나로 꼽힌다. 가령 해외 신규투자처를 발굴할 때 주요 부서장이 참석하는 내부회의를 거친 뒤 투자처를 반드시 실사하고, 우리 정부와 국제기구(WB,IMF)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검증하는 3중 안전장치를 마련했을 정도다. 기획재정부 등에서 오랜 공무원 생활을 한 박영각 중소기업중앙회 공제사업단장(CIO)을 영입한 이후 생긴 변화다.

 

박 단장은 “형편이 넉넉지 않은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의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만큼 투자 위험을 최소화하려면 엄격한 실사를 통해 투자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검증된 자문사나 운용사가 추천하거나 운용하는 상품 위주로 안전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제회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자금을 바탕으로 투자를 확대하면서 자연스레 대체투자시장에서 위상도 강화됐다. 노란우산공제회는 작년에 이어 올해 5월쯤 사모펀드(PE) 운용사를, 11월에는 벤처캐피털(VC) 펀드 운용사를 모집할 계획이다. 특히 능력은 있지만 트렉 레코드가 없어 자금을 굴릴 기회가 없는 신예를 발굴하려 ‘루키리그’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대체투자부서는 작년 중기중앙회 모범부서로 선정되면서 대외적 위상뿐 아니라 내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IB업계 관계자는 “노란우산공제회의 자산규모가 불어나면서 투자자금을 받으려는 PE들이 항상 주시하는 곳이 됐다”면서 “영향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순원 (cr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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