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25
- 행공, 자산 11조 돌파…운용자산만 1조원 증가
- 지난해 9%대 수익률…올해 목표 수익률 4.7%
- 주식·대체 '줄이고' 채권 '늘리고'…“해외 대체투자 비중은 ↑”
- 3월부터 의결권도 본격 행사…SRI 운용사도 선정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행정공제회가 지난해 글로벌 증시 호조에 힘입어 높은 자산운용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운용자산이 11조원을 넘어섰다. 올해도 이런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 운용자산 12조원 돌파도 바라보고 있다. 다만 수익률보다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둬 올해도 주식투자 비중은 줄이고 채권투자 비중을 늘릴 방침이다. 특히 대체투자는 국내보다는 해외 비중을 높여 투자 대상 다변화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할 계획이다.
◇운용자산 11조 돌파…지난해 9% 수익률
25일 행정공제회는 서울 광화문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운용 성과와 올해 투자 계획을 밝혔다. 우선 운용자산은 지난해 11조232억원으로 전년 9조3802억원 대비 17.5%(1조6430억원) 증가했다. 증가분 가운데 6000억원 가량은 행정공제회 회원들의 납입금이고 1조원 남짓이 자산운용 이익분이다.
유상수 행정공제회 이사장은 “작년 국내·외 증시가 크게 뛰면서 자산운용 실적이 몇년 새 가장 높게 나왔다”며 “잠정 수익률만 9%대에 달한다”고 전했다. 그는 “행정공제회가 잘했다기보다 시장 여건이 좋았고 직원들이 열심히 해준 덕”이라며 “올해도 안정적으로 흑자경영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정공제회는 법인세 차감 전 잠정 당기순이익을 1972억원으로 추정, 2007년 이후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목표 수익률 4.7%…주식 ‘줄이고’ 채권 ‘늘리고’
행정공제회는 올해 목표 수익률을 4.7%로 잡았다. 지난해 목표치인 4.8%보다는 다소 하향 조정됐다. 장동헌 행정공제회 부이사장(CIO)은 “지난해부터 주식시장이 예상 밖으로 많이 올랐다”며 “시장 기대치에 따라 합리적으로 계획을 세우는데 올해는 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작년부터 주식투자 비중은 꾸준히 줄여왔다”며 “올해도 투자 증가분은 채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행정공제회는 27.2%(2016년)에 달했던 주식 비중을 지난해에 24.6%까지 낮췄고 올해는 22.5%까지 줄인다. 반면 채권은 2016년 6.6%에서 지난해 8.3%로, 올해는 10.3%까지 늘릴 예정이다. 장 CIO는 “채권은 금리 인상에 변동되는 구조화 채권에 투자할 것”이라며 “사모대출채권(PDF) 등에도 분산 투자해 채권 비중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대체투자 소폭 하향…“해외 비중 50%까지 늘릴 것”
대체투자 비중은 국내와 해외 비중이 크게 조절된다. 실제 행정공제회는 대체투자 내에서 30% 수준이었던 해외 비중을 올해 41.1%까지 늘리고 국내는 60%대에서 59.0%까지 줄인다. 전체 자산에서 대체투자 비중은 2016년 46.6%에서 지난해 55.0%까지 증가했고 올해는 53.8%로 소폭 줄어든다. 장 CIO는 “대체투자는 위험 대비 수익률 측면에서 해외가 유리하다고 판단해 비중을 늘린다”며 “지속적인 비중 조절을 통해 국내·외 비중을 유사하게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행정공제회는 해외 연기금과의 공동투자를 추진, 해외 대체투자 비중을 50%까지 늘릴 계획이다. 장 CIO는 “올해 큰 변화는 해외 유수의 연기금과 50대 50으로 출자해 특정 프로젝트에 공동 투자하는 것”이라며 “기존보다 단위 투자 규모를 늘리고 해당 펀드 운용사(GP)에 대한 검증도 해외 연기금과 같이 해 투자검토를 면밀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행정공제회는 지난해 12월에 4명으로 구성된 인프라 전문팀도 신설했다. 또 해외 대체투자 중에서도 부동산 지분(에쿼티) 투자보다는 메자닌, 대출 관련 투자를 통해 하방 리스크를 보호할 수 있는 투자를 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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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결권 본격 행사…“SRI 운용사도 선정”
행정공제회는 오는 3월 주주총회부터 본격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해 스튜어드십 코드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올해 의결권 자문기관 2곳을 추가로 선정해 총 3개 기관으로부터 자문 서비스를 받을 계획이다. 행정공제회는 지난해 자문기관 1곳과 계약했다. 아울러 사회책임투자(SRI)형 국내투자 운용사도 선정한다. 장 CIO는 “스튜어드십 코드 방향에 맞춰 자문을 받아 의결권을 본격적으로 행사할 것”이라며 “SRI도 초기 투자 규모는 몇백억원 수준이지만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경우 자산규모 증가에 맞춰 지속해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박정수 (ppj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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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공, 해외 연기금과 공동투자 추진 2018.01.25
해외 대체투자 비중 50%까지 늘린다...3월 주총부터 의결권 본격행사
유상수 행정공제회 이사장행정공제회가 해외 연기금과 공동투자를 추진한다. 양질의 투자처를 확보하고, 확실한 투자 검토를 위해서다. 대체투자 자산 중 해외 비중을 50%까지 늘리는데 독자적인 시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데 비롯됐다. 국내 연기금 및 공제회와 협력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
장동헌 행정공제회 최고투자책임자(CIO, 부이사장)은 25일 서울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해외 유수의 연기금과 50대 50으로 출자해 특정 프로젝트에 공동 투자다.
장동헌 CIO는 “종전 투자보다 단위 투자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며 “해당 펀드 운용사(GP)에 대한 검증을 해외 연기금과 같이 하는 만큼 투자검토를 면밀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산군별 유럽 및 미국 등 경험이 많은 연기금과 제휴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교직원공제회도 미국 교직원 퇴직연금기금인 티아(TIAA)와 공동투자를 하고 있다.
이는 대체투자 자산 중 해외 비중을 50%까지 가져가는 계획과 관계 깊다. 위험대비 수익률을 고려했을 때 국내보다 해외가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대체투자 자산 중 해외 비중은 20~30% 정도였다. 해외 자산의 비중은 2016년 33.2%, 2017년 36.3%, 2018년 41.1%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대체투자는 전체 운용자산 기준 2016년 20.4%, 2017년 21.4%에서 올해 24.6%까지 늘릴 계획이다.
해외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7년 12월에는 4명으로 구성된 인프라 전문팀을 신설했다. 맥쿼리와는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호주 엔데버에 공동투자키도 했다. 전력을 송배전하는 회사에 500억원 규모 투자다.
그는 “단위당 투자금액 늘리고 좋은 해외 GP 영입하는 것이 목표다. 크레딧 관련 메자닌(중순위), 세컨더리(재간접) 투자를 올해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해외 부동산은 오피스 빌딩 보다 메자닌, 대출 관련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투자규모를 늘려나가기로 했다. 다만 국내 주식 비중을 2017년 18%에서 2018년 16.3%로 1.7%포인트 줄일 계획이여서 투자 규모가 크게 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착한투자’를 지향하는 사회책임투자형 국내주식 운용사도 곧 선정한다. 초기 투자 규모는 몇백억원 수준이지만, 내부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면 자산규모 증가에 맞춰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스튜어드십 코드(기관 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도입 관련 오는 3월 주총부터 본격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한다. 자문기관의 의견을 통해서다. 행정공제회는 지난해 자문기관 1곳과 계약했고, 앞으로 2곳을 더 선정해 3곳으로부터 의견을 받을 계획이다.
행정공제회의 자산은 2016년 9조3802억원에서 2017년 11조232억원으로 1조6430억원이나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법인세 차감전 기준 1972억원에 달했다. 자산운용 수익률은 자체 예상치 4.5%를 크게 웃돈 9%로 나타났다.
유상수 행정공제회 이사장은 “지난해 경기회복과 더불어 코스피가 많이 올라 2007년 이후 실적이 가장 높았다”며 “올해도 지난해 경험을 살려 안정적으로 흑자경영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올해 시장은 지난해보다 경기회복세가 높진 않겠으나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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