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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IB. 부동산금융 열전①미래에셋대우. 1조6000억 부동산금융 쏜다…글로벌 부동산 특화된 투자은행(IB) 도약

Bonjour Kwon 2018. 3. 5. 08:19

2018-03-05

 

금융투자업계가 대대적인 변혁기를 맞았다. 발행어음 인가와 종합투자계좌 업무와 같은 혁신적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증권사의 초대형 투자은행(IB)을 유도한 금융당국의 정책 결과다. 이에 발맞춰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5개 리딩 증권사는 인수합병(M&A), 유상증자 등을 통해 유례없는 속도로 자기자본을 확충해 나갔다. 초대형 IB들은 전체 IB 대비 수익성이 높은 부동산 금융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조직 확충과 수주전략 다변화를 통해 부동산금융의 리더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이에 <건설경제>는 초대형 IB로 지정된 5개 증권사의 부동산 금융전략을 매주 월요일 총 5회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 주>

 

 

(1)미래에셋대우, 1조6000억 부동산금융 쏜다…글로벌 부동산 특화된 투자은행(IB) 도약

 

 

 

 

최근 7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하며 국내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자기자본 8조원 시대를 연 미래에셋대우. 회사는 자기자본 확충에 힘입어 해외 투자은행(IB), 해외 부동산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자기자본 8조원 IB에 주어진 종합투자계좌(IMA) 사업과 부동산 신탁 업무까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인가를 받으면 부동산 금융 관련 독보적인 역량을 갖춘 증권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단 복잡한 지배구조로 인해 자기자본을 확충하고도 당국의 인가가 늦어지고 있다는 점은 향후 부동산 금융 업무에 장애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의 해외 진출은 초대형 IB로 지정된 후 속도를 내고 있다. 확충된 투자재원을 앞세워 올해 인도, 영국 등에 새로운 영업망을 구축하는 등 글로벌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실제 증가한 자기자본을 통해 미래에셋대우는 인도법인 증자에 3100억원을 사용하는 등 해외 사업에 자본을 활용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월 런던법인에 대한 증자도 단행했다.

 

런던법인 역시 증자를 통해 대체투자(AI), 자기자본투자(PI) 업무를 확대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번 인도 진출로 홍콩을 비롯해 런던, 로스앤젤레스, 뉴욕, 브라질,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11개의 해외 현지법인과 베이징, 상하이 등 3개 사무소를 포함, 총 14개의 해외 거점을 보유하게 됐다.

 

전 세계에 퍼져있는 미래에셋대우의 해외 네트워크는 해외 부동산 딜 소싱은 물론 부동산 투자자산 관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미 미래에셋대우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 부동산시장에서 신흥강자로 떠올랐다. 지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웰스파고 센터와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폴리탄호텔에 메자닌 투자에 나섰다. 글로벌 통신업체인 보다폰의 독일 본사빌딩을 매입했다. 지난 1월 미래에셋대우는 블랙스톤 소유의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폴리탄호텔에 메자닌 형태로 1064억원 상당의 투자를 완료했다.

 

국내 부동산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미래에셋대우는 경기도 판교의 핵심입지에 위치한 알파돔시티 부동산사업에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한다. 지난해 말 이사회 결의를 통해 알파돔시티 6-1, 6-2 구역에 투자하는 두 개 부동산펀드에 각각 2102억원, 2138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또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알파돔시티 오피스빌딩 인수와 관련해 인수금융 주선사를 맡아 인수대금 500억∼1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의 발행어음 인가가 완료되면 즉각 1조6000억원의 자기자본을 부동산 금융에 활용할 수 있어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초기 초대형 IB 운용포트폴리오로 부동산 분야에 20%의 운용자산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는 자기자본 기준 1조6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자본이 8조원 규모로 확대돼 자기자본투자(PI) 여력이 늘어나는 만큼 IB 투자를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부동산금융 시장을 리딩하는 한국투자증권에 버금가는 역량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의 IB사업 부문은 3부문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부동산사업은 IB2부문장을 맡고 있고 봉원석 전무가 총괄하고 있다. 단 미래에셋대우의 부동산금융 공략 속도는 금융당국이 내건 인센티브인 발행어음인가, 종합투자계좌 등의 업무 인가를 언제 획득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인가가 지연되면 사업의 추진 동력이 일정부분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의 인가 보류는 그룹 내부거래에 대한 공정위의 조사와 관련이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국내 1위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생명보험사를 거느린 공룡 금융그룹이다. 하지만 금융지주회사법상 정식 금융지주 회사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그동안 지배구조 및 내부거래 규제 적용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임성엽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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