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29
이마트의 자율주행카트 `일라이(eli)`가 깜짝 공개됐다. 직접 밀 필요 없이 자동으로 주행하고 각종 결제 기능을 갖춘 스마트 카트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8일 신세계그룹 채용박람회에서 개발 중이라고 언급한 카트의 `콘셉트` 버전으로 추정된다.
정 부회장은 29일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자율주행카트 동영상을 올렸다. 이 동영상에는 미래 쇼핑 시설을 이용하는 모델들의 모습이 담겼다.
쇼핑하던 고객이 뒤를 향해 고갯짓하자 검은색 카트가 쇼핑객을 따라 움직인다. 어른 허리 정도 높이의 이 쇼핑카트에는 손잡이가 없다. 고객이 물건의 바코드를 카트에 대면 고객의 스마트폰에서 신세계 결제 앱인 SSG페이가 자동 실행된다.
이날 공개된 스마트 카트의 이름은 `일라이`. 동영상에 따르면 이 카트에는 상품 검색과 길 안내, 고객을 따라가는 자동 폴로잉 기능, 할인 상품 추천, SSG페이 자동 결제 기능을 탑재했다. 대형마트에서 쇼핑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불편하게 생각했던 카트 되돌려 놓기도 기능에 넣었다. 이 스마트 카트는 주차한 위치로 고객을 안내하고 짐을 차에 다 옮겨 실으면 스스로 카트 수거 장소로 복귀한다.
정 부회장은 28일 코엑스에서 열린 채용박람회에서 "한 달 안으로 콘셉트 카트를 내놓고 3년 안으로 (보급)해 볼까 한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자율주행카트 시범 운영 매장으로 하남 트레이더스를 꼽았다.
스마트 카트 일라이는 정 부회장이 챙기는 이마트 내 S랩에서 개발을 주도했다. S랩은 신세계 INC 기술 개발 인력과 이마트 유통 관련 리서치 조직을 합친 곳으로, 핵심 인력 10여 명이 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