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개인신용대출로 첫선을 보인 P2P시장은 금리 사각지대로 불리는 중금리 대출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대출자에게는 낮은 금리를, 투자자에게는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는 취지를 내세워 새로운 금융의 지평을 열었다.
P2P 금융시장이 점차 성장함에 따라 다양한 부동산 대출채권 투자로 점차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부동산 개인 간 거래(P2P)
금융이 급속하게 커가면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부동산 담보 등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자산유동화대출(ABL)
투자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ABL은 분양대금, 공사대금,
매출채권 등 현금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자산을 근거로 실행하는 대출이다.
분양대금 ABL은 분양계약에 기반해 미래에 발생할 분양대금을 유동화한 대출을 실행하고, 계약에 따라 발생하는 수익을 통해 상환하는 구조화 상품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공사대금 ABL은 도급계약을 근거로 미래에 발생할
공사대금을 유동화한다. 특히 ABL 상품은 신탁사를 통해 차주로부터 자산 소유권을 절연시키기 때문에 차주의 부도 리스크, 기타 채무자 등으로부터
투자자의 권리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주로 대규모의 분양대금, 공사대금
ABL 상품은 저축은행, 자산운용사, 캐피털 등 제도권 금융회사에서 취급해왔다. 하지만 제도권에서 취급하지 않던 소규모(50억원 미만) 대출
건들이 P2P 금융시장에 등장하면서 누구나 소액으로 안전성이 향상된 구조화 대출 상품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장점으로 ABL 상품은
출시되면서부터 대출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대출자는 미래 현금흐름을 유동화해 활용할 수 있고, 투자자는 저금리시대 매력적인
수익의 투자처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ABL 상품 투자에서는
자산가치평가가 특히 중요하다. 자산가치평가가 제대로 이뤄져야 적정한 투자 한도와 투자금 회수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양계약,
도급계약 등 유동화하는 현금흐름의 근거가 되는 계약사항과 증빙서류를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또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P2P 금융사가 자산가치평가
관련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3) 확정된 분양계약 잔금 유동화… 분양대금 ABL
분양대금 자산유동화대출(ABL)은
법적인 효력을 보유한 분양계약에 근거해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양수익을 유동화하는 구조화 대출상품이다.
분양대금 ABL이 일반적인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과 다른 점은 분양계약에 근거해 대출을 실행하는 시점의 현금 흐름을 예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둘 다
분양수익금으로 대출을 상환받지만, 상환재원이 부동산 PF 대출에서는 분양수익에 대한 ‘기대’라면 분양대금 ABL은 분양수익에 대한 ‘계약’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보자. 비욘드펀드가 최근
모집한 상품 중 서울 광진구 군자역 오피스텔 분양대금 ABL 투자상품이 있다. 이 상품은 오피스텔 분양이 100% 완료된 주상복합 건축사업장의
분양수익을 유동화하는 상품이었다.
이곳에서는 현재 분양 계약
기준으로 총 477억원의 분양매출이 발생한다. 캐피털, 저축은행 등 선순위 채권단에 PF 대출 330억원을 우선 상환하고 난 뒤 147억원의
수익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잔여수익에 대한 신탁수익권에
권리를 설정하고, 건축이 완료돼 분양잔금이 납입되면 신탁사에서 권리에 대한 금액을 분배한다. 이처럼 분양대금 ABL은 분양 잔여수익 및
권리관계에 대한 세밀한 분석을 통해 안정적인 상환 구도를 설계할 수 있다.
분양대금 ABL 투자상품에도
리스크(위험)는 존재한다. 계약금을 반납받지 못하는 분양계약의 특성상 대규모로 분양이 취소되는 경우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분양
취소된 부분에 대해 담보권을 집행함으로써 매각이나 대환 대출을 통해 대출 원리금을 상환한다.
또한 후순위 대출이기 때문에
선순위 대출 등 채무자에 대한 빈틈없는 권리관계 분석이 필수적으로 선행돼야 한다. 계약 사항과 증빙서류에 대한 꼼꼼한 점검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