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16
"초대형 프로젝트도 중요하지만 마을·집 단위 소매 판매에 집중하라."
한화그룹 태양광발전 사업을 총괄하는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사진)가 올해 들어 태양광 모듈 판매 전략을 긴급 수정했다. 한화큐셀은 그동안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 수주에 관심을 기울였지만 올해부터는 소매 판매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초대형 프로젝트 발주는 뜸하지만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소규모 태양광발전 붐이 일고 있어서다. 지난 2월 7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미국 정부의 태양광 셀·모듈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화그룹 등에 따르면 한화큐셀에서 영업실장(CCO·최고커머셜책임자)을 맡고 있는 김 전무는 올해부터 중소형 거래처를 통한 태양광 모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글로벌 1위 셀(태양광 전지) 생산 기업이다. 60개 또는 72개 셀을 붙이면 하나의 모듈이 된다. 한화큐셀은 자체 생산한 셀로 모듈을 만들어 전 세계에 판매하고 있다. 모듈 생산능력은 연간 8기가와트(GW)로 전 세계 2위 규모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김 전무는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통한 모듈 공급에 관심을 기울였다. 하지만 대규모 프로젝트에만 매달려서는 지속 가능한 태양광 사업 발전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소매 판매 확대에 나섰다는 얘기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물론 유럽, 일본 등에서 최근 마을·집 단위의 소규모 태양광발전 설비 구축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에 영업 전략을 맞추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매 판매의 핵심은 영업망으로, 대리점과 비슷한 개념이다.
김 전무 특명에 따르면 한화큐셀의 유럽 영업망(큐 파트너스)은 2016년 200곳에서 올해 800곳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2년 새 4배 이상 증가하는 셈이다.
전 세계에서 태양광발전 시장 규모가 가장 큰 일본에서도 2016년 600곳이었던 큐 파트너스를 올해 안에 9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영업망 확대에는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보다 판매·관리비가 많이 들지만 돌아오는 수익이 크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한화큐셀의 글로벌 전략에 발맞춰 한화큐셀코리아도 국내 시장에서 주택 태양광 보급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보통 아파트 발코니에 260와트(W) 용량의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면 냉장고 한 대를 돌릴 수 있는 전기를 얻을 수 있다. 한화큐셀코리아는 올해부터 에너지관리공단이 주관하는 태양광 주택 보급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서울시 `베란다형 미니발전소 보급업체`로 선정된 업체에 고효율 모듈도 공급하고 있다. 한 태양광 모듈 설치 업체는 "서울시 거주자가 260W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면 보조금 혜택으로 자부담금은 약 8만원이지만, 5년간 사용 시 전기요금 절감액은 최소 30만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최근 한화큐셀코리아는 개인투자자에게 태양광발전소 투자 컨설팅부터 인허가, 건설까지 원스톱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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