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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자산운용사,( DSC인베스트 -트러스톤 ) 손잡아 초기기업 육성 `의기투합`.

Bonjour Kwon 2018. 4. 18. 06:31

2018.04.17

 

국내 대표적 벤처캐피털(VC)인 DSC인베스트먼트와 자산운용사 트러스톤자산운용(대표 황성택)의 의기투합이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윤건수 대표가 이끌고 있는 DSC인베스트먼트는 2012년 설립돼 카카오, 옐로모바일, 캐리소프트 등 혁신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며 국내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특히 2016년 말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면서 국내 벤처캐피털업계 새 역사를 쓰기도 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운용 규모만 9조5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대표 독립계 자산운용사다.

 

두 회사의 동행은 올해 초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서울 성수동에 8층 규모 사옥을 마련한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이 빌딩 3층에 DSC인베스트먼트가 둥지를 튼 것. 윤 대표는 "성수동에 초기 창업기업(스타트업)이 많이 모여들면서 주변으로 유망 스타트업이 많아졌고, 임차료도 저렴해 사무실을 이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렇게 두 업체가 같은 건물을 쓰게 되면서 협업의 기초가 마련됐다. 새로운 협업 모델은 두 기업이 초기 창업기업 육성에 뜻을 같이하면서 이뤄졌다. DSC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설립한 액셀러레이터 `슈미트`에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한 것이다.

 

액셀러레이터는 극초기 창업기업을 발굴해 엔젤투자는 물론 사무 공간을 제공하거나 재무·회계·마케팅 등 기업 경영에 관한 멘토링 등을 지원하며 초기 정착을 돕는 전문회사다. 윤 대표는 "이제 갓 출발한 초기 창업기업이야말로 자금 등 여러 방면에서 물심양면 지원이 필요한데, 벤처캐피털도 이들 기업에 투자하는 게 쉽지 않다"며 "극초기 기업을 전문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트러스톤자산운용과 힘을 합쳐 지난해 업계에서 처음으로 액셀러레이터 `슈미트`를 세웠다"고 밝혔다.

 

트러스톤자산운용 관계자도 "자금이 잘 유입되지 않는 초기 기업을 도와줘야 한다는 사회적 책임과 금융·벤처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가 현재 슈미트 대표도 맡고 있다. 슈미트 역시 이 건물 일부에 입주했다. 윤 대표는 "액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털, 자산운용사가 모두 모여 고속 성장을 위한 플랫폼이 만들어졌다"며 "유망 기업을 키워내는 공간이 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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