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일 기준 32개 자산운용사가 46개의 코스닥 벤처펀드를 출시했다.
이 중 공모펀드는 6개 운용사가 1개씩 내놨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삼성코스닥벤처플러스펀드’에 100억원 등 총 260억원이 공모펀드에 유입됐다.
사모펀드는 27개 운용사가 총 40개 상품을 내놨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펀드에 700여억원,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400여억원 등 3448억원이 들어왔다. 기대 이상의 인기에 일부 운용사는 추가 판매를 검토하고 있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는 “코스닥시장 공모주의 30%를 우선 배정받는다는 매력이 큰 데다 전환사채(CB) 등을 편입하면 추가 수익도 바라볼 수 있어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다”며 “공모주 10% 우선 배정 혜택이 있는 하이일드펀드 등 기존 공모주펀드 수요도 코스닥 벤처펀드로 많이 넘어왔다”고 말했다.
소액을 들고 고민하는 일반 개인투자자와 공모형 펀드를 출시한 대형 운용사는 조심스레 시장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사모 전문 중소 운용사들이 큰손 고객에게서 유치한 자금이 초기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모형 펀드를 운용하는 대형사에는 소득공제 혜택 등을 보고 참여하는 개인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관건”이라며 “공모 쪽에 개인 투자금이 어느 정도 들어오느냐에 코스닥 벤처펀드의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