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회사

KTB투자증권, 계열사 역량 강화·신사업 발굴 ‘속도 -IB, S&T와 접목수익 다각화 중국주요주주와 해외사업등 모색. KTB자산운 코스닥펀드두각

Bonjour Kwon 2018. 5. 8. 08:00

‘중기특화증권사’ 벗고

’조만간 장외파생상품 인가 신청서 접수

 

나유라 기자 / 2018-05-08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KTB투자증권이 올해 KTB네트워크, KTB자산운용 등 계열사 역량 강화와 신사업 발굴 등에 속도를 낸다. 최근 KTB투자증권은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중기특화증권사)에서 탈락했지만, 이와 관계없이 크라우드펀딩으로 다양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중국 본토, 미국, 아시아 등 신규 딜을 진행할 방침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금융위원회는 제2기 중기특화증권사로 KTB투자증권을 제외하고 SK증권을 새로 편입했다. KTB투자증권이 중기특화증권사에서 빠진ㅡ 건 2016년 12월 말 신규 선정 이후 2년여 만이다.

 

중기특화증권사로 지정되면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 주관사 선정시 우대, 증권금융을 통한 자금지원, 전용펀드 도입 등의 혜택이 부여된다. 다만 실제로 증권사가 체감할 만한 효과가 크지 않은 만큼 이번 결정이 KTB투자증권 실적 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분석된다.

 

금융당국은 KTB투자증권 탈락 이유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계열사인 KTB네트워크에서 벤처기업 투자, 자금조달 등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정량평가에서 타사가 유리한 점수를 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올해 중기특화증권사 지정 여부와 관계없이 계열사 시너지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에서 신규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초 그룹 전략을 총괄할 ‘그룹전략부문’을 신설하고 황준호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현재 그룹전략부문에서는 중국 본토는 물론 아시아나, 미국 등 해외에서 할 수 있는 딜들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2월 중국 엠파이어 오션 인베스트먼트(지분율 8.3%)와 알파 프런티어(4.3%)가 각각 2대, 3대 주주로 등극한 만큼 증권은 물론 VC, 자산운용, PE 등 계열사와 함께 다양한 딜들을 진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엠파이어 오션 인베스트먼트와는 부동산과 금융을, 알파 프런티어는 온라인게임과 금융을 주력으로 하는 만큼 대체투자, 해외영업 등에서 협업체계를 모색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조만간 금융당국에 장외파생상품 투자매매, 중개업 인가 신청해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한다. 장외파생상품은 주식, 채권, 상장 옵션 등 시장에 상장돼 있지 않은 파생상품으로 S&T(세일즈 앤 트레이딩), IB부문과 접목되는 부분이 많다.

 

최근 KTB네트워크와 KTB자산운용 등 계열사들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KTB네트워크는 신라젠, 우아한형제들 등 국내 기업은 물론 인도 스타트업인 노브로커, 중국 미스프레시 등 국내외 유망 기업들에 투자를 지속하며 국내 벤처산업 육성에 기여했다. 지난해 43개 기업에 총 1285억원을 투자했는데, 이는 국내 창업투자회사 가운데 최대 규모다.

 

KTB자산운용은 올해 정부가 주력하고 있는 코스닥시장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9일 선보인 코스닥벤처펀드는 9영업일 만인 19일까지 3546억원이 몰리며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KTB투자증권은 해당 펀드의 운용보수 가운데 5%를 매년 출연해 대학생 벤처 창업을 지원한다. KTB투자증권 측은 "중기특화를 위해 별도 조직을 만든 게 아니"라며 "현재 당국과 장외파생상품 인가 신청에 대해 계속 논의 중인 만큼 곧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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