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금융의 국제화
유승열 기자 승인 2018.05.27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아시아 자산운용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국내외 투자자들의 역외펀드 가입을 통한 해외수요가 이어지고 있으며, 지역별 펀드시장이 통합하며 큰 시장이 조성되고 있다. 이에 해외진출에 소극적인 자산운용사들이 성공적인 해외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ARFP)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5일 서울 중구 소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국제화의 현황과 과제' 심포지엄에서 김종민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자산운용의 국제화 방향과 과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아시아타임즈
25일 서울 중구 소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국제화의 현황과 과제' 심포지엄에서 김종민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자산운용의 국제화 방향과 과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아시아타임즈
지난 25일 서울 중구 소재 은행회관에서 한국금융연구원과 한국국제금융학회가 공동 주최한 '금융국제화의 현황과 과제' 심포지엄에서 김종민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산운용의 국제화 방향과 과제' 주제발표를 통해 "자산운용사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해외투자 수요 및 시행 예정인 아시아 펀드패스포트(ARFP)에 대응해 수요 기반과 운용자산의 국제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ARFP는 펀드의 인가·등록 및 판매 등에 대한 공통규범을 마련해, 이를 채택하는 국가간에 교차판매를 허용하는 제도다.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단일 펀드 판매시장을 형성하기 위함이다.
최근 국내 투자자들의 경우 사모펀드뿐만 아니라 공모펀드의 해외투자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공모펀드의 경우 작년 말 주식형(42%)과 재간접 및 부동산 등의 대체투자(44%)가 증가했다.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 판매잔고는 작년 11월 약 3조8,000억원 규모였다. 사모펀드 역시 부동산, 특별자산, 재간접 등 대체투자(88%)를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그러나 자산운용사들의 능력을 모두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의 해외진출은 주로 아시아(31건)와 미국(11)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진출건수는 작년 말 기준 50건(현지법인 32건, 사무소 17건, 지점 1건)으로 2008년의 21건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국내 운용사의 운용자산에서 해외고객 자산의 비중은 2014년 말 기준 2.9%로 미미한 수준이며, 해외진출 역시 일부 운용사를 제외하면 아직까지는 소극적인 방식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김종민 선임연구위원은 "본격적인 해외진출에 앞서 유럽 펀드(UCITS)이나 ARFP와 같은 국경간 펀드판매 방식을 활용해 해외수요를 유치하는 방법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목표국가의 특성을 감안한 판매전략 수립 및 투자효율성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RFP에는 펀드수요가 많은 호주, 일본 태국 등이 참여하고 있어 국내 운용사가 해외수요를 창출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다만 국가마다 제도 및 판매채널이 상이해 판로개척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될 수 있다.
그는 "국내 운용업계는 펀드상품 다변화 및 투자역량 강화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국가별 특성에 부합하는 판매전략 수립, 현지 네트워크 확보, 단계별 해외진출 전략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ysy@asiatime.co.kr
Tag#자산운용#해외진출#해외투자자#수요#펀드#펀드패스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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