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석 기자 2018-06-07
KB자산운용(대표 이현승·조재민)의 펀드매니저가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중 메뚜기 현상이 가장 뚜렷했다.
7일 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황영기)가 지난 5월 초 기준 56개 자산운용 회원사 펀드매니저의 최근 3개월 등록·말소 현황을 조사한 결과, KB자산운용은 조사기간 중 등록 76명, 말소 65명 등 모두 141명의 펀드매니저가 움직인 것으로 집계됐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이 120명(등록 60, 말소 60)으로 조사대상중 두 번째로 펀드매니저 변동이 많은데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 102명 △트러스트자산운용 95명 △신한BNP파리자산운용 90명 △멀티에셋자산운용 72명 △키움투자사산운용 58명 등이다. 56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 평균 등록과 말소인원은 각각 10.5명과 10.4명으로 조사됐다.
KB자산운용은 최근 3개월 간 펀드매니저의 입사와 퇴사가 많았던 이유가 지난 2월 실시된 인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측은 지난 인사에서 임광택 채권운용본부장을 새로 선임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채권운용 본부장이 교체됐다”며 “펀드매니저 입사와 퇴사가 늘어난 이유는 관련 부문 담당 매니저가 바뀐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조직 내 급여체계 변화 등과 같은 이슈는 없었다”며 “본부장 교체에 따른 자연스러운 인력 변동”이라고 덧붙였다.
KB자산운용이 조사기간 중 펀드매니저의 변동성 높았지만 펀드매니저의 수는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5월 기준 KB자산운용의 최근 3년 새 펀드매니저 증가는 12명(32%)로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중 가장 많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0명(30%)으로 두 번째로 많은데 이어 △키움투자자산운용 8명(57%) △신한BNP파리자산운용 6명(20%) △한국투자신탁운용 3명(10%) 등 순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등록된 56개 회원사 중 최근 3개월 간 펀드매니저의 등록과 말소가 전혀 없는 자산운용사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등 19개사에 달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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