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경영(CEO 인터브등)

라임자산운용 ,3년 뒤 300조~400조원 규모."퇴직연금 시장 목표로 공모펀드사 전환"

Bonjour Kwon 2018. 6. 11. 19:05

[fn 이사람]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 "퇴직연금 목표로 공모펀드사 전환" 2018.06.11

 

 

라임자산운용은 2012년 8월 투자자문사로 시작해 2015년 사모펀드 운용사로 전환한 뒤 약 3년만에 급성장했다. 2012년 말 191억원이었던 운용자산은 지난해 1조원을 돌파했고, 올해 4월에는 다시 2조원을 넘어섰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사진)는 지난 3년간 금융시장의 변화와 고객이 원하는 투자상품의 변화에 맞서 신속한 변화를 주도했다. 변화와 성장을 위해 가장 먼저 한 일은 '인재영입'이었다.

 

라임자산운용은 2015년 10월 HSBC증권에서 이종필 부사장을 영입해 성장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다음달 안에 펀드운용역부터 신용평가사, 회계업계 실무진 등의 영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로써 기존 30명이었던 직원이 40명까지 늘어난다. 또 올해 여름방학에는 창업 후 처음으로 대학생 인턴을 5명 정도 채용키로 했다. 원 대표는 "서로 다르면 보완할 부분이 보인다"며 "분야별로 최고의 인재들을 모아 그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라임자산운용은 정통적인 운용사와도 '차별점'을 뒀다. 원 대표는 "가는 길이 다르다"고 표현한다.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 라임자산운용은 전문 사모 운용사 기준 완화(2015년 12월) 이후 자문사에서 사모펀드 운용사로 전환한 첫번째 사례다.

 

다양한 영역에 도전하는 만큼 리스크와 과감히 맞닥뜨렸다.

 

그는 "라임자산운용 CIO인 이종필 부사장의 경영철학은 '리스크는 피하는 게 아니고, 관리하라는 것'으로 이러한 CIO 생각에 적극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리스크를 피하면 눈에 뻔히 보이는 수익률밖에 못가져간다. 여러 안전장치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할 때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임자산운용은 기존 국내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부동산 투자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해외투자와 사모펀드(PEF) 조성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부동산본부와 채권운용본부를 추가했다.

 

라임자산운용은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 이번에는 헤지펀드 전문 운용사에서 공모펀드 운용사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올해 2·4분기 금융당국에 공모 자산운용사 라이선스를 신청,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원 대표가 최근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헤지펀드 운용이 잘 되는데 굳이 공모펀드사로 전환하려는 이유가 무엇인가"하는 것이다.

 

그의 답은 "다양한 기회를 잡기 위해서"다. 원 대표는 "퇴직연금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며 "퇴직연금 진출을 계획하려면 공모펀드 라이선스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산운용업은 향후 20년간 성장이 담보돼 있는 사업"이라며 "퇴직연금 운용규모가 현재 170조원이고, 3년 뒤에는 300조~400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170조원 수준의 퇴직연금 운영규모에 국민연금 운용규모 630조원을 더하면 800조원"이라며 "여기에 개인연금, 각종 공제회 등의 운용자산까지 합치면 운용자산 규모는 수배로 불어난다"고 강조했다.

 

원 대표는 "앞으로 자산운용업이 양극화를 겪게 될 것"이라며 "다양한 운용 포트폴리오 구성도 다양한 상황을 위한 대비"라고 설명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