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동향>**********

中 반도체 200조 투자.2020년 낸드 양상, 2025년 자급율 70%로.삼성·SK·마이크론 중 1곳 사라질수도"!

Bonjour Kwon 2018. 6. 7. 16:50

中 반도체 200조 투자…"삼성·SK·마이크론 중 1곳 사라질수도"

글로벌 반도체조사기관 전망

◆ 중국 첨단제조업 굴기 (下) ◆

"중국 기업의 약진으로 D램 시장의 3강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중 한 기업은 사라질 수 있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최근 한 글로벌 반도체시장 분석가의 이 같은 전망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워낙 탄탄한 시장 장악력을 확보한 만큼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상당했다.

그런데 지난 2월 방한한 반도체시장 조사기관 오브젝티브 애널리시스의 짐 핸디 애널리스트는 "향후 중국 정부와 기업이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1~3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3개사 중 한 곳이 중국 기업에 의해 도태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은 것이다.
그는 "중국이 2020년 낸드 시장에서 본격 양산 체계에 돌입하면 과잉 공급을 심화해 3년간 업계에 손실을 불러올 것"이라며 디스플레이·전기차 배터리 산업과 동일한 양상으로 중국의 경쟁기업 고사 전략이 현실화할 수 있음을 예고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설립 2년에 불과한 YMTC 등 중국 업체들이 3~4년 뒤 공룡 기업이 돼 글로벌 메모리 시장 수익성을 크게 떨어뜨리면 재무 위기에 빠진 미국, 대만, 한국 기업을 상대로 인수·합병(M&A)을 시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오브젝티브 애널리시스의 분석은 결코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2026년까지 투자 목표치로 설정한 `200조원`의 천문학적 자금이 비단 생산시설뿐 아니라 해외 경쟁기업 M&A 등에 쓰일 수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중국은 재원 200조원으로  2025년까지 70%로끌어올리겠다고 설정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수요처인 중국 시장에서 공급 물량 중 70%를 중국 기업들이 직접 생산한다는 뜻이다. 이를 돌려 해석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상위 3개 기업은 나머지 30% 물량을 가지고 생존해야 한다는 뜻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시장은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대규모 설비투자로 경쟁력을 유지해야 하는 산업"이라며 "공정 향상을 위해 매년 10조원 이상을 쏟아붓는 한국 기업들의 투자 노력과 투자 지속 가능성이 200조원이라는 중국의 막대한 자금력 앞에서 언제까지 확보될지 긴장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중국 기업들이 한국 기업들을 따라잡기 위해 더욱 노골적인 인력·기술 탈취를 시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실제 미국 마이크론은 지난해 말 핵심기술 탈취 혐의로 피해를 입었다며 중국의 한 반도체 기업을 상대로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마이크론은 중국 업체가 자사 직원을 영입하면서 핵심 메모리 기술을 함께 빼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이크론 임직원은 약 3만2000명으로 삼성전자(5만명)와 SK하이닉스(2만5000명)의 중간 수준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YMTC가 주력 사업으로 키우는 3D 낸드 시장은 소위 `초격차` 전략으로 불리는 삼성전자 기술력이 압도적으로 높다"며 "현저히 유리한 보수 조건으로 한국 기업들의 핵심 연구 인재들을 빼내려는 시도에 해당 기업은 물론 정부 기관도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