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관투자자

과학기술인공제회(운용자산5조),미국파생상품 SVXY ( 미국 증시지수 변동성연계ETF )에 2050억투자. 1600억대 손실.

Bonjour Kwon 2018. 6. 18. 08:13

2018-06-18

 

운용자산 5조원으로 국내 5위 공제회인 과학기술인공제회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도마 위에 올랐다. 과기공은 최근 단일 미국 파생상품에 2050억원을 투자해 1600억원대 넘는 손실을 입데 이어 이번에는 고위급 직원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과기공은 A 실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대기발령을 조치한 이유는 여직원과 부적절한 신체접촉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실장은 담당 부서 여직원들과 회식을 하면서 술에 취해 여직원 신체에 부적절한 접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실장이 맡고 있는 조직은 현재 B 차장이 직무대행으로 조직을 이끌고 있다.

 

과기공에 따르면 현재 A 실장은 대기발령 조치 외엔 결정된 게 없고, 피해자가 직장 내 성희롱과 성폭력을 예방 및 관련 고충처리를 전담하는 ‘성희롱 고충상담위원회’에 접수했다. 과기공은 정당한 절차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처분을 A 실장에 내릴 계획이다. 이달 안에 A 실장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고 징계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과기공 측은 현대 최대한 피해자가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피해자 안정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과기공은 뉴욕 증시의 ‘프로셰어스 숏 빅스 숏텀 퓨처스(SVXY)’ 상장지수펀드(ETF)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해 1619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과기공이 투자한 파생 상품은 미국 증시의 주가 등락에 대해 시장의 예상치를 반영한 변동성지수와 손익 규모가 연동된다.

 

과기공이 투자할 때만 하더라도, 미국 증시는 투자 초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지난 2월 5일 금리 인상 우려로 S&P 500지수가 폭락하면서 과기공이 투자한 ETF의 가격도 하루 만에 89% 급락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에 과기공은 3월 말 기준 주식 운용 수익률이 마이너스 23.8%로 떨어졌다고 공시한 바 있다.

 

파생상품 투자로 대규모 손실을 입은 데 이어, 공제회 내부 직원의 성추행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과기공은 6만2790명의 과학기술인의 노후 자금을 관리하는 기금이다.

 

임성엽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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