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05
국내외 부동산펀드 부문에서 1조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시몬느자산운용이 운용업 진출 4년만에 프라이빗에쿼티(Private Equity) 사업에 진출한다. 부동산에 한정된 운용사업에 대해 다각화에 나선 행보로 풀이된다.
4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시몬느자산운용은 최근 PE부문 조직을 신설해 첫 투자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 시몬느운용은 지난달 심재만 전 하나금융투자 자본시장본부장을 PE대표로 영입했고, 뒤이어 심 대표와 함께 근무할 임원급 직원 3명도 채용을 확정해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시몬느 PE부문의 첫 투자 영역은 전 업종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유연하게 판단한 다음, 성장 가능한 기업에 밸류 애드(Value add) 전략을 사용해 투자할 계획이다.
단 모회사가 세계 1위의 명품 핸드백 제조사개발생산(ODM) 전문업체인 점을 고려하면 첫 투자대상은 소비자, 유통 분야에 대한 투자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또한 삼성증권 퇴직 후 종근당 감사로 근무한 심 대표의 독특한 이력을 활용해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투자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심 대표는 옛 럭키증권(NH투자증권)을 시작으로 증권업계에 입문한 뒤 1994년 삼성증권으로 옮겨 20년 넘게 IB 비즈니스에 주력해왔다. 2016년 7월부터는 하나금융투자 자본시장본부장을 역임하며 IPO와 유상증자 등 주식자본시장(ECM)과 채권인수, 유동화 등의 부채자본시장(DCM) 등을 두루 거쳤다.
2014년 영업을 시작한 시몬느 자산운용은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운용하는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다. 유럽 재간접 투자, 독일 오피스 투자, 미국 부동산담보대출 투자 등 해외 대체투자에 집중해왔다.
시몬느가 PE 사업 통해 다각화에 나서는 배경은 운용규모 대비 수익성이 부동산펀드보다 높다는 판단에서다. 사업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다양한 창업초기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벤처캐피탈, 투자규모 대비 한정된 배당수익률을 가진 부동산펀드와 달리, 직접 경영에 나서는 경영참여형 PE의 경우 경영 정상화 후 매각 시 2배 이상의 매각 수익률을 기록할 수 도 있어, 수익폭에 제한이 없다는 점이 강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PE투자는 기업을 보는 눈과 경영주를 판단하는 ‘시각’, 사업을 판단하는 능력 등을 다 갖춰야 할 뿐만 아니라, 투자한 기업을 지속적으로 성장하도록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 진짜 프로의 세계”라며 “차이니스 월이 확실히 갖춰진 시몬느운용에서 PE부문을 내부에 자체적으로 조직해 사세를 확장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성엽기자 starleaf@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로그인 PC버전
ⓒ 2016. cnews.co.kr All rights reserved.
'자산운용사경영(CEO 인터브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화자산운용, 해외인프라 등한화그룹 내 인프라전문 대체투자 전초기지변신 한회생명 대체투자본부 한화운용으로 이관. 딜소싱부터 투자운용까지 (0) | 2018.07.19 |
---|---|
국제커플 운용사.금융감독당국 승인 못받아 합병도 지분매각도 늦어져 (0) | 2018.07.18 |
UBS 지분 51%전량 인수.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 지연. 6개월째 자산운용사 인수 심사 중단에 애타는 하나금투, (0) | 2018.06.25 |
BNK자산운용 “2020년까지 수탁고 10조원 달성”“대체투자본부 안정화…BNK금융지주와 시너지도” (0) | 2018.06.12 |
라임자산운용 ,3년 뒤 300조~400조원 규모."퇴직연금 시장 목표로 공모펀드사 전환" (0) | 2018.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