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하나UBS자산운용은 이원종 대표이사를 연임.
ㆍ기온창 하나금투 투자상품실 상무를 하나UBS자산운용 전무로 선임
ㆍ2018/06/25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과 대금 지급만이 남은 상황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잘 해결되기를 바라지만 조용히 처분을 기다리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지난 20일 하나UBS자산운용은 이원종 대표이사를 연임했다고 공시했습니다. 2015년부터 이끌어온 이 대표가 하나UBS자산운용에 대해 가장 정통하고 주주변경 승인 과정에서 기존 대표를 유지하는 것이 경영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하나금융투자도 지난 4월께 기온창 하나금투 투자상품실 상무를 하나UBS자산운용 전무로 선임했습니다. 마이애셋운용·한국투자·신한금융투자 등 자산운용업계 실무 경험이 많다는 점이 배경이지요.
이번 인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하나UBS자산운용이 처한 상황 때문입니다. 하나UBS자산운용은 2007년 하나금융그룹과 글로벌 금융사인 UBS 합작으로 탄생한 회사입니다.
그러다 지난해 9월 하나금투는 UBS가 보유중인 지분 51%까지 전량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습니다. 두 회사 간 시너지가 기대만큼 높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나금투는 아예 지분을 전량 인수해 하나금융그룹 비은행부문을 강화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하나금투의 하나UBS자산운용 인수는 6개월째 표류중입니다. 금융당국이 대주주인 하나금융의 수장 김정태 회장 검찰 고발 등을 문제 삼으면서입니다. 지난해부터 인수를 준비해왔던 하나금투 입장에서는 애가 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하나UBS자산운용을 품에 앉게 되면 기존에 보유중인 운용사와 각각 종합자산운용사 및 대체투자운용사에 초점을 맞춰 운영할 전략도 세워두고, 재단장한 자산운용사를 통해 새로운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인수 제동으로 조직 재정비는 물론, 야심차게 준비해왔던 상품들도 결국 ‘하나UBS자산운용’을 통해 선보이는 등 계획에 차질이 생긴 상황입니다.
더구나 하나금융 회장과 관련된 이슈가 문제가 된 만큼 하나금투 입장에서는 기다리는 것밖에는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최근 검찰이 채용비리와 관련 김 회장을 불기소 처분하면서 다시금 대주주 승인 심사 재개 기대감도 피어오르지만 이마저도 불확실합니다. 채용비리 외에도 김 회장을 둘러싼 고발건들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죠. 또한 올해 초 김 회장 연임문제로 금융당국과 마찰을 빚었던 만큼 상황이 우호적이지만은 않습니다. 다만 당초 하나금투의 대주주는 김 회장이 아닌 ‘하나금융지주’라는 점에서 금융당국도 무기한 연기가 아니라 하나금융과 하나금투에 문제가 없는 이상 심사를 재개해 기업 숨통 터주기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정단비 기자
2234jung@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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