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관투자자

노란우산공제, 하반기 국내외 부동산 에쿼티에 2200억, 기업형 1460억 투자.상반기 대체투자 수익률 5.22%..목표치 웃돌아

Bonjour Kwon 2018. 7. 18. 09:55

2018.07.18

 

- 박영각 노란우산공제 CIO 인터뷰

ㆍ글로벌 경기 지표들이 뒷받침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무역전쟁 이슈만 해결된다면 코스피를 비롯한 신흥국 경기가 회복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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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선화 박정수 기자] “올해 하반기에는 미·중 무역전쟁 이슈가 해결되면서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한다. 예상대로 경기 개선의 기미가 보인다면 좀 더 공격적으로 국내·외 실물형 에쿼티(지분투자)에 나설 계획이니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또 한번 자산 가격을 올려놓을 수 있다고 본다.”

 

17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만난 박영각(사진) 노란우산공제 단장(CIO)은 “올해 상반기 상황은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들로 침체를 겪었다”며 “글로벌 경기 지표들이 뒷받침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무역전쟁 이슈만 해결된다면 코스피를 비롯한 신흥국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란우산공제는 경기회복세가 본격화하면 그동안의 보수적인 대출 투자에서 외연을 넓힌 에쿼티(지분) 투자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부동산 투자에서 담보 대출은 안정적인 배당 수익이 보장 되지만 멀티플(시세차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반면 에쿼티 투자는 리스크는 있지만 높은 멀티플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10월 취임 이후 2년차에 접어든 박 단장은 그동안 안정적인 자산 운용을 통해 투자에 자신감을 얻은 듯 했다. 실제로 노란우산공제의 상반기 수익률은 다른 기관투자들과 비교할 때 상반기 높은 수준이다. 특히 상반기 대체투자 수익률은 5.22%로 올해 목표대비 0.62% 포인트를 웃돈다. 박 단장은 취임 직후 인터뷰에서 전체 자산의 67.8%에 달하는 채권 비중을 줄이고 대체투자 자산을 늘리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노란우산공제의 운용 자산 규모는 8조 3853억원에 달한다. 채권 이외에 주식과 단기 자금의 비중이 각각 21.9%, 7.5%에 달한다. 지난해 1분기 전체 5.7%였던 대체 비중은 지난 6월 기준 8.9%로 3.2% 포인트 증가했다. 그는 “올해 대체투자 비중 목표는 전체 12%에 달한다”며 “하반기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대체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하반기에는 국내·외 실물형 대체투자에 약 22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박 단장은 “부동산 투자를 하더라도 일정한 수준의 배당수익을 전제로 투자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 상황을 읽고 미리 준비를 해 우량 물건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물론 그동안 경기 확장으로 부동산 가격에 대한 밸류에이션 논란은 있을 수 있지만 글로벌 지표가 뒷받침된다면 투자에 자신감을 가져볼 만한다는 분석이다.

 

기업형 대체투자에도 약 146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양호한 재무 안정성을 갖춘 인수금융이나 벤처캐피탈(VC) 펀드에 선별적 투자를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는 지난해 이어 두번째 뷰티콘테스트(투자자 공개모집)를 진행 중이다. 박 단장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신생사들이 지원할 수 있는 ‘루키’ 부문을 신설했다”며 “투자 트랙 레코드가 없어 시장 진입이 힘든 신생 VC들을 위한 배려”라고 설명했다.

 

주식 부문은 시장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코스피지수 회복시 편입 비중을 확대하고 신흥국보다는 선진국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성선화 (jes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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