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 1개월 내외...SK인천석유화학 분할 자금 용도 해석
SK에너지가 매출채권을 유동화하는 방식으로 2070억 원을 조달했다. SK에너지 재무적투자자(FI)인 신한-스톤브릿지 사모투자전문회사(이하 신한PEF)의 유상감자 대금을 조달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SK에너지 (133,000원 3000 2.3%)는 지난 12일 SK종합화학과 SK네트웍스를 대상으로 보유한 물품대금채권을 유동화하는 방식으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를 발행했다. ABCP의 만기는 다음달 2일부터 11일까지로 한 달 내외의 단기물이다.
주관사는 SK증권이며 회계자문과 법률자문은 각각 이촌회계법인, 법무법인 명진이 담당한다. 이번 ABCP의 신용등급은 A1(sf)로 평가받았다.
SK에너지는 SK종합화학과 SK네트웍스를 대상으로 각각 1126억 원, 949억 원의 물품대금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물품대금채권 회수일은 다음달 1일부터 10일까지다. 물품대금채권의 회수가 여의치 않게 되는 신용위험에 대해선 SK에너지가 부담하는 담보책임으로 통제한다.
앞서 SK에너지는 지난 5월에도 차환자금 마련을 위해 30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고 같은 달 6일에는 10년 만기 사모사채 1000억 원을 발행했다. 지난달부터 6070억 원을 조달한 셈이다. 짧은 기간 안에 자금을 대거 마련하는 것은 ㈜SK인천석유화학(가칭)을 분할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SK에너지는 인천 콤플렉스를 인적분할해 SK인천석유화학을 설립하기로 지난달 9일 결정했다. 이를 위해 SK인천석유화학 FI로 참여한 신한 PEF가 8000억 원 어치의 SK에너지 상환전환우선주를 매입하는 형태로 투자를 했다.
분할에 따라 오는 6월 25일 SK에너지가 우선주를 유상감자하면서 투자금을 돌려 받는 신한PEF는 이 투자금으로 SK인천석유화학 지분을 사들일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오는 6월 25일 지급하는 신한PEF 유상감자대금을 위해 이번에 매출채권 유동화로 자금을 조달했을 여지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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