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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재고율108.7 IMF 이후 (141)최고. 공장 가동률(73.9%)도 10년來 최저

Bonjour Kwon 2018. 7. 23. 06:58

2018.07.22

 

제조업체가 생산한 제품이 시장에 나가지 않고 창고에 쌓여 있는 규모가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기준 제조업 재고율지수가 2015년을 100으로 봤을 때 108.7이었다. 올해 3월(113.9)과 4월(113.4)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모두 2000년대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제조업 재고율지수가 가장 높았던 건 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3월(141)이다.

 

물론 시장 수요 급증에 대비해 재고량을 늘렸을 수 있지만 최근 재고율 증가는 공장가동률 하락과 함께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5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3.9%였다. 지난 3월 70.3%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후 소폭 반등에 성공했지만 경제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60%대로 주저앉을 가능성이 있다. 산업계는 물론이고 정부조차도 우리나라 제조업발 경기 하강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분위기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발표한 '하반기 이후 경제여건 및 정책방향'에서 "차·조선 등 대부분 주력 업종의 대내외 수요 둔화와 경쟁력 약화로 경제·산업 구조의 취약성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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