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개발계획

박원순 서울시장 "여의도는 맨해튼·용산은 센트럴파크처럼" 그러나 한꺼번에 개발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 확대 해석을 경계

Bonjour Kwon 2018. 7. 26. 06:39

머니투데이방송 김현이 기자 2018-07-25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의도는 서울의 맨해튼처럼 돼야 한다"며 여의도 통합 개발에 대한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다만 여의도와 용산 개발 마스터플랜이 어느날 한꺼번에 일대를 개발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박 시장은 25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의 팟캐스트인 서당캐에 출연해 "여의도는 옛날 박정희 시대 때 난지도 앞 밤섬을 폭파해 나온 돌과 흙으로 개발했고, 그때 만들어진 아파트가 굉장히 노후화돼 새로운 (개발)지도가 필요한 시대"라고 밝혔다.

 

그는 "당시 여의도에 지어진 아파트가 대체로 대형 아파트라 주로 어르신들이 많이 살기 때문에 도시의 활력이 확 떨어져 있다"며 "그동안 아파트 단지별로 따로 재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돼왔는데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여의도를 뉴욕의 맨해튼처럼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종합적 가이드라인과 마스터플랜 아래 진행되는 게 좋겠다, 그래서 전체적인 맥락과 플랜을 가지도록 하자"라는 취지에서 한 발언이 '통째로 어느날 아침에 다 개발하겠다'는 것처럼 곡해됐다고 해명했다.

 

용산과 관련해서도 "용산이 지금 큰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미군기지는 거의 나가고 그곳에 센트럴파크처럼 거대한 생태공원이 들어선다. 그러면 인근 도시의 변화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울역에서 용산역까지는 굉장히 중요하다. 서울역이 앞으로 유라시아 철도의 시발역이자 종착역이 될 가능성이 있어, 국가중앙역으로서 위상을 확실히 만들기 위한 준비를 하고 개발이 이미 되고 있는데 큰 플랜 아래서 주제별로 잘 정리하자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10일 싱가포르를 방문해 "여의도 전체를 새로운 업무와 주택지로 바꿔 활력을 불어넣겠다"면서 신도시에 버금가는 곳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후 여의도·용산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자 진화에 나선 셈이다.

 

한편 지난 22일부터 시작한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 '한 달 살이'를 퍼포먼스로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퍼포먼스면 어떠냐"며 "제가 간다는 것은 서울시청이 간다는 것인데, 그러면 그 지역이 바뀐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보도블록 깨진 것, 가로등 깨진 것도 볼 것이고 여러 가지 바꾸고 고칠 게 많다"며 "앞으로 일어나게 될 실제 변화를 기대해달라"고 호소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현이 기자 (aoa@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