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자산운용, 실적 날개 달았다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2018.07.29 17:11
박규희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이사
농협금융지주 계열사인 NH-아문디자산운용의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특히 그룹 차원에서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설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농협금융그룹이 지분 70%를 보유한 NH-아문디자산운용은 올 상반기 순이익이 90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 늘었다. 지난해 소극적인 마케팅에 따른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신상품 출시 등 마케팅 강화보다 전문 인력 확충 등 조직 정비에 중점을 뒀다"며 "올 상반기에 조직 정비가 성과를 내면서 운용자산 증가로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게 수익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6월 말 현재 펀드, 투자일임 등 순자산총액이 34조5000억원규모로 지난해 말 보다 11% 증가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와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을 제외한 부동산과 특별자산 등 국내외 대체투자펀드 순자산이 급증한 게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6월 말 현재 국내 주식형펀드(투자일임 제외) 순자산총액은 1조8000억원으로 올 상반기에만 5000억원(40%) 늘었다. 상반기 국내 전체 주식형펀드의 자금 순유입 규모가 1조원 규모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국내외 대체투자펀드 순자산총액(2조5000억원)도 올 상반기에 7000억원(40%) 가까이 증가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NH-아문디 실적이 대폭 개선되자 그룹 차원에서 자산운용 사업 부문을 확대키로 했다.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26일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신성장동력 확충 의지를 드러내며 자산운용과 보험·카드 등 비은행 부문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하반기 사업 강화를 위해 국내외 액티브 펀드와 ETF(상장지수펀드)를 비롯한 인덱스 펀드 등 다양한 상품을 대거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의 올 상반기 잠정 순이익은 2450억원으로 28% 증가, 반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분기 순이익은 1170억원으로 1분기 보다 9% 줄었지만 여전히 1000억원 초반대를 유지,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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