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 도입 12년만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도입 12년만에 자산 규모 10조원을 돌파했다.
3일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리츠 총 자산은 10조2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1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1분기 말 9조2000억원에 비해 1조원 증가한 것이다.
2분기 중 △코크렙광교개발전문 위탁관리리츠(3900억원) △코크렙양재위탁관리리츠(2600억원) △제이알제11호위탁관리리츠(1600억원) △카이트제4호(400억언) 등이 잇따라 자금 모집에 성공해 10조원 돌파에 기여했다.
6월 말 기업구조조조정(CR)리츠 29개, 위탁관리리츠 28개, 자기관리리츠 14개 등 총 71개 리츠가 설립됐다.
국내 부동산 간접투자시장을 개척한 리츠는 지난 2001년 도입돼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2004년 1조원을 넘은 뒤 2007년 5조원 시대를 열었다가 금융위기 이후인 2009~2011년 7조~8조원대 머물며 주춤했다. 그러다 지난해 말 9조5000억원을 넘어 올해 10조원 고지에 오른 것이다.
12년만의 총 자산 10조 시대는 업계의 기대에 비해선 부진한 성적이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2년 전만 해도 리츠 총자산이 2014년께 15조~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같은 간접투자기구인 부동산펀드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선호도 심화, 일부 자기관리리츠 부실화 등에 맞물려 리츠는 거북이 성장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리츠가 대형화되고 투자 자산도 다변화하면서 앞으로 시장 전망은 어둡지 않다. 코크렙광교처럼 총 자산이 4000억원에 가까울 정도로 개발형 리츠가 대형화되고 있다. 빌딩을 매입하지 않고 전세권만 취득해 운용한 뒤 처분하는 전세권 리츠(마스턴제5호리츠)가 등장하고 하우스푸어용 임대주택 리츠(희망임대주택위탁관리리츠)가 설립되는 등 종류도 다양화되고 있다.
신동수 한국리츠협회 부장은 “부동산경기 침체 등 어려운 과정 속에서도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의미있다”면서 “대체 투자시장이 확대되는 추세 속에 업계가 투자자를 위해 노력한다면 리츠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정호기자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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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 '용산더프라임' 빌딩 산다
동아건설이 서울 용산의 ‘용산더프라임’(조감도) 오피스 동을 코람코자산신탁의 리츠(부동산투자회사)에 매각한다.
국토교통부는 코람코자산신탁이 ‘코크렙원효로 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코크렙원효로리츠)’의 영업인가를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용산더프라임 오피스 동을 매입하는 리츠를 설립하기 위한 조치다. 리츠의 자본금은 5억원으로 국토부의 영업인가 후 사모 방식으로 700억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용산더프라임은 동아건설이 2010년부터 서울 원효로1가 41의 1 일대에 7800억원을 들여 건립하는 주상복합단지다. 최고 38층의 오피스빌딩 1개동과 아파트 3개동으로 구성됐다. 아파트는 분양이 완료돼 오는 10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올 들어 5500억원을 투자해 서울 을지로 파인애비뉴 B동과 가산동 르노삼성 사옥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부동산펀드와 리츠운용사들 사이에서 매입 경쟁이 치열했던 오피스빌딩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코람코자산신탁이 공격적으로 부동산 매입에 나서면서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부동산 운용시장에서 양강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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