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알파에셋자산운용도 환매연기
ㆍ자산유동화증권 부실 우려에 법인들 MMF환매러시
ㆍ카타르은 정기예금 ABCP 부실화 위험크지 않아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 2018.08.30
DB자산운용이 터키발 금융위기 이슈로 관련 자산에 투자한 MMF(머니마켓펀드)의 환매 요청이 잇따르자 환매 연기를 신청했다.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냉각되며 만기 이전까지 해당 자산의 거래가 어려워 수익자 지급 배분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B자산운용은 카타르 국립은행(QNB)의 자산담보기업어음(ABCP)을 편입한 'DB다같이법인MMF(머니마켓펀드)제1호'의 환매를 연기 신청했다.
터키발 금융위기 여파로 해당 ABCP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며 법인 투자자들이 1조원이 넘는 자금의 환매를 요청했으나 당분간 거래 재개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현재 해당 MMF의 규모는 4조1400억원 가량이다. 31일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가면 MMF 운용 규모는 2조7000억원 가량으로 줄어든다. 이중 당장 현금화가 어려운 카타르 국립은행 관련 자산 규모는 1조5000억원 가량이다.
DB자산운용 측은 "거래가 되지 않아서 환매가 연기된 카타르 관련 자산을 제외한 나머지 정상 자산은 수익자 지분대로 지급이 재개됐다"며 " 카타르 관련 자산은 만기가 도래하는 11월이나 혹은 중간에라도 거래가 재개될 경우 매각을 통해 환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QNB는 카타르 정부가 약 50%의 지분을 소유한 국영 은행으로 터키 민영은행이었던 '파이낸스뱅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QNB의 자산 중 터키 관련 자산 비중(연결 기준)은 지난 23일 기준 9.7%다.
국내 기관 투자자는 리라화 폭락 등 터키 금융불안이 심화하면서 최악의 경우 QNB의 ABCP가 부실화될 수 있다고 판단, MMF 환매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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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브라질 통화인 헤알화 가치가 급락면서, 브라질 국채 및 주식 투자 수익률도 덩달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
브라질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에 10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겹치면서 헤알화 가치가 흔들림.
- 국내 증권사를 통한 브라질 국채 투자금만 7조원에 달해 국내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음.
- 브라질 헤알화는 최근 한 달간, 터키 리라화 다음으로 많이 떨어져, 헤알당 원화 환율은 연초 320~330원 수준에서 17% 이상 급락해 30일 269원대를 기록했고,
특히 최근 1개월 새에 10% 넘게 폭락함.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가치도 지난 2016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임.
- 헤알화 가치가 폭락한 것은 터키발 금융 불안으로, 신흥국 자산에 대한 글로벌 투자 심리가 악화된 상황에서 10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