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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와 보험을 이어주는 모두를 위한 서비스 ‘이브이케어'병원내 설치된 ATM기 이용하면 누구나 손쉽게 보험금 청구 가능’

Bonjour Kwon 2018. 8. 31. 18:04

2018.07.30

 

고도화된 서비스 시범사업 진행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국민 건강을 지키는 것은 의료다. 이러한 의료시스템을 뒷받침하는 분야는 다름 아닌 보험으로 보편적인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한 필요불가결 요소이다. 이러한 중요성으로 인해 양 산업의 분야가 거대해지고 분업화되기 시작하면서 많은 불편들도 생겨나게 됐다.

 

 

안미림 대표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하고 서로를 손쉽게 연결해주는 스타트업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이브이케어(EVCare)는 2014년 9월 설립한 의료 관련 보험금 청구 ATM 기기를 중심으로 플랫폼 구축까지를 책임지는 스타트업기업이다. 이브이케어는 의료와 보험, 즉 건강을 언제나, 어떤 상황에서도, 언제까지나 잘 관리하고 지킬 수 있게 도와드리는 서비스라는 의미로, Every, Even, Ever care의 앞 글자를 따서 상호명이 만들어졌다.

 

이브이케어가 병원 내 설치하는 보험금 청구 ATM기기(KIOSK)는 민간보험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손쉬운 터치를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병원진료 후 바로 해당 보험금 청구 ATM 기기를 통해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전 과정을 수행하고 이를 조회 및 안내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서비스 고안의 시작에는 안미림 이브이케어 대표의 개인 경험이 녹아있다. 대학 졸업 후 미국계 제약회사와 미국계 보험회사에서 직장생활을 경험한 안대표는 병원과 보험사의 불편, 그를 이용하는 고객의 불편이 상당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국민건강보험과 별도로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의료비를 보장받기 위해 현재 국민들은 민영의료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이 규모 또한 거대해 우리나라 민간 보험 가입률 96%, 총 민간 보험시장은 726조원에 달한다는 것이 안 대표의 설명이다. 이에 비해 고객이 편리하게 활용하고 제대로 이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프로세스들은 아직도 고객들에게 많은 불편들을 강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료와 보험서비스라는 기존의 분야의 전문화와 사업적 비대화에서 발생하는 오늘날의 이 구조적인 ‘틈’인 보험과 의료를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자 플랫폼 구성에 착수해 만들어진 결과물이 다름 아닌 스마트 보험금 청구 ATM 기기이다.

 

 

H+양지병원에 설치된 무료 스마트 보험 ATM

이브이케어는 제품의 개발 단계에서부터 현재 상용화 단계에 이르기까지 대한병원협회, 손해/생명보험협회, 전국 지방공공의료원협회 등에서의 발표와 서비스에 대한 감수를 동시에 수행하면서 실제적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수행했다.

 

치밀한 전략에 따라 개발된 기기는 현재 서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충남대학교, 경상대학교 등 대학병원을 포함하여 전국 공공 의료원 및 민간 병원 등 전국적 병원에서 설치돼 운용되고 있다. 또한 공적영역의 지원 및 민간 기업(보험사)과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다양한 판로를 확보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이렇듯 서비스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시작된 사업이지만, 틈새시장을 공략하면서 맞닥트리는 어려움도 많았다. 특히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는 점, 즉 회사를 만들고 구조를 만들어 가는데 있어 이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과 지원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던 점은 안 대표가 겪었던 가장 어려웠던 부분 중 하나다.

 

“정부나 민간의 멘토링 사업 및 지원 사업 등은 일반적으로 다양한 단계의 회사를 대상으로 하다보니, 각 단계별로 필요한 실질적인 지원 및 조언 등을 받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또한 소규모 창업기업이 해당 제품을 만들고 이를 상용화 해 나가는데 있어서 본 서비스에 대한 유사 서비스 및 COPY등은 실질적으로 소규모 기업이 안정적으로 시장에서 정착하기 위해 이에 대한 보호가 필요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플랫폼 저변 넓히기에 여념이 없는 이브이케어는 현 시스템에서 모바일 APP과 WEB으로 연결해 나가는 등 현재 상용화 되어 있는 모델을 넘어 보다 고도화된 서비스를 개발 진행중에 있다. 이를 통해 병원과 보험사와의 연계를 통하여 보다 더 간편하고 안전한 개인정보의 관리 및 보험금 청구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몇몇 대학병원과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약 4년여간 상당한 성과를 나타낸 안미림 이브이케어 대표. 그가 예비 창업인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은 ‘경험’과 ‘경청’이다. 실제적으로 서비스를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데에 있어,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시장 및 필요성과 실제 시장 및 이의 필요성과는 생각보다 많은 차이점이 있다는 것이 안 대표의 설명이다. 결국 최대한 많은 예상 고객들을 만나고, 이의 이야기를 듣고, 우선적으로 제품을 만들어서 이를 검증해보고 고쳐나가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조언한다.

 

“저 또한 단순한 지식적 배경 및 동기가 아닌 실제적인 경험과 이 과정에서의 전문적 식견을 바탕으로 고민했었습니다. 그래도 고민하고 이를 최대한 잘 만들어보려는 시간보다, 일단 해보고 설사 잘 안되더라도 이를 개선해 나가는 시간이 항상 적게 걸린다는 점을 사업을 통해 느꼈습니다. 많이 경험하고 경청해 성공적인 창업이 됐으면 합니다.”

 

안치영 기자 synsizer@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