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its

경기위축에 리츠도 상반기 성적 ‘마이너스’2013-07-10

Bonjour Kwon 2013. 7. 15. 08:56

8개 중 5개 마이너스 변동률, 3개도 코스닥 상승률 밑돌아

 

뉴스핌=이동훈 기자]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던 부동산 리츠가 주택경기 침체로 수익률을 못내 고전하고 있다. 경기 부진으로 주요 사업인 빌딩·아파트 임대업이 주춤한 데다 건물 매각도 쉽지 않아 수익을 높이지 못하고 있어서다.

10일 부동산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주식에 상장된 8개 리츠 가운데 5개의 주가는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소폭 상승한 3개 리츠도 상반기 코스닥 상승률(3.47%)을 밑돌았다.

이코리아리츠는 지난 1월 2일 주당 4990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6월 말 37.8% 하락한 3100원으로 내려앉았다. 130억원 규모의 시가총액은 85억원으로 줄었다.

 

 

이 기간 코크렙8호는 주당 4900원에서 20.5% 떨어진 3895원을 기록했다. 서울 종로구 G타워와 경기 분당 서현동 센트럴타워의 매각이 지연돼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지난 2009년 서울 중구 회현동 인송빌딩을 매입해 시작한 코크렙15호도 부진하다. 이 건물을 매각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베스타스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장자로 선정했으나 무산돼 최근 새로운 매각 대상자를 찾고 있다. 6월 말 현재 주당 4745원으로 연초대비 8.0% 빠졌다.

비교대상인 올 상반기 코스닥 주가는 519.06포인트로 3.47% 올라 대조된다.

주가가 오른 3개 리츠의 상승폭도 크지 않다. 광희리츠는 주당 4185원에서 4300원으로 2.7% 올랐다. 연간 매출 200억원 규모의 이 리츠는 지난 4월 부동산개발 사업에 960억을 투자키로 해 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골든나래리츠와 트러스제7호는 연초대비 각각 2.3%, 2.1% 상승했다.

 

통상 리츠는 주가 상승보단 배당금을 통해 이익을 실현한다. 하지만 코크렙15호가 지난해와 올 상반기 배당을 실시했을 뿐 나머지 리츠는 배당에 나서지 않아 투자자들의 실익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리츠업계 한 관계자는 “리츠는 당기순이익의 90%를 배당해야 법인세를 면제 받기 때문에 이익이 있으면 배당하는 구조다”며 “공실에 따른 임대수익 하락과 보유건물 매각 지연 등이 해결돼야 주가 상승 뿐 아니라 배당에도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