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와 증시 침체로 대체투자 대상으로 떠오른 부동산펀드의 성장을 위해, 소액 투자자 공모펀드를 활성화하고 금융투자회사의 부동산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지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4일 발표한 ‘최근 부동산펀드의 성장요인 및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서 “저성장·저금리 기조에서 대체투자 수단으로 부동산펀드가 성장하려면 자본시장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004년 도입된 부동산펀드는 부동산·건설 경기 불황에도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올해 5월 말 설정액은 21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 증가했으며, 전체 펀드 설정액 중 6% 규모다. 국민연금, 사학연금, 교직원 공제회 등과 보험사는 부동산펀드를 중심으로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기업도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지자 부동산 유동화로 자금을 조달하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부동산펀드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서 기관투자자와 상업용 부동산에 쏠린 현상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은 세제지원과 투자대상 확대다. 그는 “기관투자자 위주의 사모펀드에서 탈피해 소액투자자 공모펀드가 활성화되도록 세제지원 혜택이 필요하다”며 “투자 대상도 대형 오피스빌딩 외에 소형 주택까지 확대하도록 유도하면 장기 투자상품이 개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투자 확대를 위해 그는 “미국 연기금은 부동산투자 비중이 15% 정도인 점을 감안해 국민연금 등의 부동산투자 비중을 늘릴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투자회사에 대해 부동산 등 위험자산에 투자증대를 유도하면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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