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부동산 자산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미국 2위 쇼핑몰 기업 '브릭스모르 프로퍼티 그룹'에 대한 IPO 신청서를 미 증권 당국에 제출했다. 유통주식수와 희망 공모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올해 4분기 안에 IPO 작업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브릭스모르는 IPO를 통해 1억달러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브릭스모르의 기업 가치가 130억달러로 평가 받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실제 IPO 규모는 이보다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브릭스모르는 사무실, 주거·상업용 빌딩 투자를 주도해온 블랙스톤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포트폴리오 가운데 세번째로 큰 자산이다. 3월 말 현재 브릭스모르의 총 자산 규모는 95억달러로 보유 하고 있는 쇼핑몰 수만 522개다. 미국의 대표적인 상설할인 매장 중 하나인 티제이맥스(TJ-maxx)도 브릭스모르 소유다.
블랙스톤은 브릭스모르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부채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브릭스모르는 현재 27억5000만달러 규모의 은행 부채를 짊어지고 있다.
FT는 블랙스톤이 브릭스모르 지분을 일반 투자자들에게 매각하기로 결정한 데에는 미국 정부의 출구전략 움직임과 관계가 깊다고 분석했다. '제로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블랙스톤 순익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부동산사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 주식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는 지금이 부동산 자산 IPO를 통해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블랙스톤은 최근 부동산 자산 매각에 적극적이다. 제너럴그로스프로퍼티(GGP) 주식을 포함해 올해 2분기에만 21억달러 규모 부동산자산을 매각했다. 지난해에는 보유하고 있는 호텔 체인 힐튼 월드와이드 IPO와 사무용 빌딩 매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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