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10
카카오가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에 이어 증권업 진출도 모색한다. 지급결제 서비스와 금융 서비스를 접목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기 위한 포석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페이는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추진 중이다. 바로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419억원으로 영업수익 573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기록한 소형 증권사다.
바로투자증권은 신안그룹 계열 신안캐피탈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거래 가격으로는 500억원 안팎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는 주요 주주인 알리페이 사업 모델을 국내에서도 활용할 포석이다. QR코드를 활용한 지급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리페이는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 금융사다. 고객이 결제를 위해 예치한 자금을 머니마켓펀드(MMF)는 물론 펀드, 보험 등 다양한 상품으로 굴려주는 서비스를 병행하기 때문이다.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앤트파이낸셜은 지난해 카카오페이에 2억달러(약 225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카카오페이는 그간 금융투자업 진출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온 바 있다. 올 상반기에는 펀드온라인코리아 경영권 매각전에도 참여한 바 있다. 지난 3월엔 전략적 제휴 목적으로 QR코드·바코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13마일에 34억원을 투자해 지분 26.4%를 확보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의 수익화를 위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 도입을 고려 중"이라면서도 "증권사 인수도 여러 방안 중 하나이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조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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