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12
성장우위 7개국 중 최하위
◆ 일자리 혁명 포르투갈 ◆
한국은 지난 수십 년간 장기 고성장을 이룬 몇 안 되는 국가지만 10여 년 후에는 제조업 생산성과 일자리 창출 능력이 한계상황을 넘어 마이너스에 도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 산하 연구소인 맥킨지글로벌인스티튜트(MGI)는 12일(현지시간) 발표한 '아웃퍼포머 : 고성장 신흥국과 성장을 주도한 기업들' 보고서에서 지난 50년간 연평균 3.5%씩 1인당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기록한 성장우위국, 이른바 '장기 아웃퍼포머(Long-term Outperformers)'에 한국을 포함시켰다. 포함된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인도네시아 등 7개국뿐이다.
문제는 미래다. 불과 10년 뒤를 놓고 분석하면 한국이 확연하게 밀려났다.
맥킨지는 이들을 포함한 주요 선진·신흥국 제조업이 2030년까지 얼마나 생산성을 높일 수 있고 고용을 일으킬 수 있는지 시뮬레이션했다. 그 결과 장기 아웃퍼포머 중 한국이 제조업 생산성 향상과 일자리 창출 잠재력에서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7개국 중 생산성과 고용 증가율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국가는 한국과 싱가포르뿐이었다. 맥킨지는 "한국은 1970년부터 1989년까지 제조업 고용 비중이 13.6%에서 28.1%로 늘었지만,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 현재 노동 인구 중 18% 미만을 고용하고 있다"면서 "지난 5년간 1인당 GDP 성장률이 연간 3% 밑으로 떨어졌고, 노동생산성 성장률 역시 2% 밑으로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맥킨지가 해법으로 제시한 것은 서비스업이다. 과거 제조업과 비교했을 때 성장동력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서비스업이 기술 진보 영향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고 맥킨지는 분석했다. 전체 글로벌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95년 19%에서 오늘날 24%로 확대됐고, 특히 비즈니스와 정보기술(IT) 서비스 무역 규모는 2005년~2016년 두 배가 늘어나 2조달러에 달하기 때문이다.
맥킨지는 고성장을 위해서는 대기업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맥킨지는 아웃퍼포머를 이끈 건 연 매출이 5억달러가 넘는 대기업이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아웃퍼포머는 GDP에서 대기업 매출 비중이 1995년 22%에서 2016년 64%로 급등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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