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19
SK수펙스추구협의회 주도로
SK그룹이 베트남 마산그룹(Masan Group)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동남아 신흥시장 공략에 나섰다. SK그룹은 19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에서 마산그룹 지주회사 지분 9.5%를 약 4억7000만달러(약 53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베트남 시장에서 신규사업 발굴 및 전략적 인수·합병(M&A) 등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중 하나인 마산그룹은 지난해 약 16억6000만달러(약 1조9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식음료, 축산, 광물, 금융업 등 베트남 경제와 함께 고성장 중인 산업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마산그룹은 종합 식음료 분야 1위 기업으로서 각종 소스, 라면, 커피 등 대부분의 영역에서 시장 1, 2위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사료사업에서는 베트남 최초로 축산 밸류체인을 구축해 전 분야에 걸쳐 대규모 투자를 통해 20조원 규모의 현지 육류시장을 선점해 나가고 있다. 또한 첨단산업인 반도체, 특수강에 쓰이는 원료인 텅스텐과 형석 등 광물 분야에서는 전 세계 공급량을 과점하고 있는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광산을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 민영 1위 은행을 보유한 마산그룹은 급성장 중인 베트남 금융상품 시장도 주도하고 있다. 매력적 사업 포트폴리오 외에도 높은 회계 투명성과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의 GIC, 글로벌 선도 PEF(사모펀드)인 KKR 등이 현재 마산그룹 지주사의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SK그룹은 해외사업 강화를 위해 2017년부터 현지에서 독자적으로 사업 영위가 가능한 유망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의 3대 중점지역 중 동남아에서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를 핵심 거점국가로 정해 다양한 사업기회를 탐색해 온 바 있다.
베트남에서 가장 유망한 사업을 조기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말 최태원 회장이 베트남을 방문했다. SK그룹은 향후 전략적 대형 M&A 등도 공동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