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14
파리바게뜨 주문배달 시작
가맹점 월 매출 10% 증가
도미노피자는 야외 주문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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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한 파리바게뜨 매장은 지난달 1일부터 빵과 샌드위치 등을 배달하는 '파바 딜리버리'를 시행 중이다. 동네 빵집 간 경쟁이 심해 성장이 정체됐던 해당 가맹점 매출은 배달을 시작한 9월 한 달간 과거 대비 10%가량 늘어났다. 매장 주변 사무실과 가게 등에서 신규 배달 주문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또 특정 요일을 정해 정기 배달을 요청하는 수요도 많아졌다. 파바 딜리버리를 이용하려면 8000원 이상 구매해야 하고 거리에 따라 4000원이 넘는 배달비를 내야 한다.
하지만 시간 제약상 매장 방문이 어렵거나 거동이 불편한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배달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지난달 1100여 개 매장이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는데 대부분 매출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배달이 고객 확보를 위한 새로운 방안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식품업계가 최근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배달에 눈을 돌리고 있다. 매장마다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 등 늘어나는 비용 지출을 만회하기 위한 대안으로 배달 주문을 도입한 것이다. 또 1인 가구나 혼밥족이 늘면서 혼자서 매장에 가기를 꺼려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데도 배달사업은 전망이 밝다는 평가다.
이디야커피는 국내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최초로 지난달부터 매장에서 파는 식음료 메뉴를 외부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요기요'와 계약을 맺고, 가맹점의 자발적인 선택에 따라 배달을 하는 매장은 현재 500여 곳에 달한다. 이디야커피 본사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간 가맹점당 월 8회 배달 주문, 매출 12만원이 증가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배달을 통한 매출은 아직 미미하지만 피크타임 외 시간에 신규 수익이 발생해 어려워진 가맹점 수입에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연말까지 수도권 전 매장으로 배달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도 지난 8월부터 직영점 20여 개가 참여해 '배민라이더스' '우버이츠' 등과 연계한 배달 서비스를 시범운영 중이다. 회사 측은 "1인 소비 증대, 편리함 추구 등 외식 트렌드 변화에 따라 배달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고 대비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식 프랜차이즈 기업 본아이에프가 운영하는 설렁탕 브랜드 본설은 지난 4월부터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국·탕류 메뉴 특성상 국물 누출이 잦은 점을 보완하고자 밀폐력과 내구성이 높은 패키지를 제작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가맹점들은 배달을 통해 부진했던 매출이 오르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본설 송파오금점은 9월 한 달간 배달 비중이 전체 매출의 23.0%, 본설 시흥정왕점은 27.5%에 달했다. 본설 관계자는 "매장 매출에서 배달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16.4%로 배달을 통해 전체 매출이 증가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배달 음식 중 하나인 피자는 집과 사무실을 넘어 야외까지 배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지난 7월 야외 주문 시 가장 가까운 매장을 리스트 형태로 제공하는 '도미노 스팟'을 론칭했다. 업계 최초로 지리정보시스템(GIS)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 위치를 탐색하고 최단 거리로 배달이 가능한 매장을 연결해주는 것이다. 한강공원, 서울숲, 해운대, 천지연 폭포 등 전국 135개 야외구역에서 186개 매장이 등록돼 있다. 도미노피자 측은 해당 시스템 론칭 후 야외 배달 주문이 작년보다 66%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또 폭염이 끝나고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8월 말 야외 배달 건수는 전주 대비 두 배가 넘는 121%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다른 피자 프랜차이즈인 미스터피자는 매장을 소형화하면서 배달과 테이크아웃 형태로 바꾸고 있다. 최근 오픈하는 매장은 20~30평형 규모로 테이블 3~5개를 두는 소규모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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