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국제자산신탁등)

신규 부동산신탁, 2년 차입형 신탁 제한...아시아신탁 60% 1900억인수. 신한금융 ‘미소’

Bonjour Kwon 2018. 10. 29. 08:37

2018-10-29

신한금융그룹이 아시아신탁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미소’를 짓고 있다.

 

정부가 신규 부동산신탁사 인가를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지만 2년간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아시아신탁 공동경영 후 자본금을 확충해 차입형 토지신탁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아시아신탁 지분 60%를 1900억원 가량에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인수를 위한 실무협상은 사실상 끝난 상태로 10월 말에 인수를 최종 확정하고 주식 매매계약(SPA)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신탁은 지난해 순이익 282억 원을 거둔 부동산신탁업계의 5위권 회사다.

 

신한금융의 아시아신탁 인수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부동산신탁 진입규제 완화도 발표됐다.

 

금융당국은 내년 1분기 중으로 신규 부동산신탁사사를 최대 3개까지 인가할 계획이다.

 

다만 신규 인가를 받은 부동산신탁사는 2년간 차입형 토지신탁 업무가 제한하기로 했다.

 

정부가 10년만에 신규 부동산신탁업 신규인가를 내주면서 차입형 토지신탁 업무를 제한한 점은 신한금융 입장에서 호재다.

 

신한금융은 아시아신탁 인수로 부동산신탁 사업 가운데 높은 수익성을 자랑하는 차입형 토지신탁 시장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차입형 토지신탁은 토지수탁 후 공사비 등 사업비를 신탁사가 직접 조달하는 방식이다. 신탁사 입장에서 차입금 부담 리스크가 큰 반면 수수료는 최대 4%에 달한만큼 수익성이 높다.

 

차입형 토지신탁은 사업 수익성 판단 역량과 자본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현재 한국토지신탁과 한국자산신탁 등 대형 신탁사들의 무대가 되고 있다.

 

신한금융은 아시아신탁 인수로 신한리츠운용과의 본격적인 협업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아시아신탁을 통해 수익 규모가 큰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을 추진하고 신한리츠운용을 통해 임대, 관리 등으로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신한금융의 발빠른 판단이 주요했다는 평가다.

 

부동산금융 업계 관계자는 “금융위가 2년간 차입형 토지신탁 업무를 제한하면서 기존 신탁사들의 몸값이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며 “신한금융이 가치가 오르기전 미리 잘 인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노른자’ 사업인 차입형 토지신탁을 제외한다는 정부의 방침을 신한금융이 미리 알아챈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신탁업계 관계자는 “우연일지는 모르지만 공고롭게도 금융당국의 발표 이전에 신한금융이 아시아신탁 지분 인수를 거의 확정하게 됐다”며 “신규인가가 아닌 기존 신탁사 인수가 호재가 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재현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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