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국제자산신탁등)

대형 부동산 신탁사, 자금조달 위해 CP 발행 증가.신규 부동산 신탁사 진입 치열한 경쟁 대비 나서

Bonjour Kwon 2018. 10. 29. 11:11

: 2018.10.28


신규 부동산 신탁사 진입 치열한 경쟁 대비 나서


대형 부동산 신탁사들이 자본시장에서 자금조달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운영자금을 위해 회사채 발행을 시작하는가 하면, 기업어음(CP) 발행도 늘리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은 지난 25일 5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발행했다. 

올해 처음으로 CP 발행을 시작한 한토신의 CP 발행잔액은 현재 800억원 수준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달 600억원어치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국자산신탁도 다음달 12일 공모 회사채 시장에 나온다. 2, 3년물 총 400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공모시장에서 회사채 600억원 발행으로 자금조달을 시작한 한자신은 올해 2월 100억원어치의 사모채를 찍기도 했다.

람코자산신탁은 운영자금 마련 목적으로 지난 6월 350억원어치의 사모채를 찍었다. 대한토지신탁도 올해 3월 설립 이후 처음으로 사모채 500억원어치를 찍은 후 5월에 100억원어치를 추가로 발행했다. 

시장에서는 신규 부동산 신탁사 진입으로 대형 부동산 신탁사 간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대형사들은 실탄 마련을 위해 자본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을 더욱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둔화로 부동산 신탁사의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것으로 에상돼 차입 확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황철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최근 토지신탁을 중심으로 수익규모가 증대되면서 업권의 수익성이 우수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며 "그러나 내년부터 기수주 사업장의 토지신탁보수 규모가 감소하는 가운데 신규 수주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수익 기반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리상승, 부동산 경기 둔화, IFRS9 도입으로 인한 충당금 적립률 증가 등 수익성의 하방압력도 높아질 전망이다.

황 연구원은 "신규 부동산 신탁사 진입으로 비토지신탁 부문 내 보수율이 하락함에 따라 상위권 부동산 신탁사들의 토지신탁 수익 의존도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우려가 있다"며 "신규 부동산 신탁사의 인가절차와 사업확대 속도, 기존 부동산 신탁사의 사업다각화 수준과 토지신탁 수익 의존도 추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