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해외)

런던(247억$)과 2위 뉴욕(236억$)이어…서울 빌딩거래액 세계 3위 20조(172억$).작년은 10위..외국인 투자 비중 (4%)은 매우 낮은아

Bonjour Kwon 2018. 12. 14. 07:11

2018.12.13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상업용 부동산 규모가 172억달러로 20조원에 육박했다. 서울은 런던과 뉴욕에 이어 글로벌 도시 중 상업용 부동산 거래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서울이 10위에 불과했지만 올해 풍부한 유동성과 국내 증시 불황으로 강남권 빌딩에 뭉칫돈이 몰리면서 도쿄, 홍콩, 파리시장을 넘어섰다. 글로벌 부동산컨설팅업체 JLL에 따르면, 서울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오피스, 상가, 호텔 등 상업용 부동산 거래 규모가 172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원화로 따지면 약 19조4188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여기에는 500만달러 이상 거래 건이 모두 포함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서울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 액수보다 두 배 이상 불어난 것이다.

 

지난해 서울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 규모가 세계 전체로 10위였던 점을 감안하면 다른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도 크게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와 올해 모두 1위를 차지한 런던(247억달러)과 2위 뉴욕(236억달러)에 이어 서울이 3위를 차지한 것이다. 파리는 163억달러로 서울에 이어 4위를 차지했고, 이어 홍콩(162억달러) 도쿄(147억달러) 로스앤젤레스(134억달러) 상하이(114억달러) 시카고(101억달러) 워싱턴DC(92억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서울 상업용 부동산시장 대호황은 강남권 빅딜이 연이어 터지면서 가능했다. 강남역 근처 삼성물산 서초 빌딩이 7484억원에 팔렸고, 강남N타워가 4520억원에 거래되는 등 초대형 빌딩의 손바뀜이 잦았다. 이밖에도 강남P타워, KDB생명타워, 콘코디언 빌딩(옛 금호아시아나 빌딩), 더K트윈타워 등 연면적 3만3000㎡(1만평) 이상 프라임 오피스 빌딩이 올해 거래됐고, 전체 규모는 9조5000억원에 육박했다. 대형 빌딩뿐만 아니라 수십억~수백억 원 규모 꼬마 빌딩 거래도 올해 폭발했다. 강남구에서는 올해 들어 총 295건의 빌딩 거래가 있었는데, 지난해(205건)에 비해 44% 늘어난 수치다. 박성민 JLL 리서치 팀장은 "시장에 돈이 많이 풀렸는데 주택시장을 강력하게 규제하면서 유동성이 빌딩으로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은 거래 규모에 비해 외국인 투자 비중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투자 비중이 초대형 오피스 빌딩 기준으로는 92%, 소규모 빌딩과 상가 등을 합친 상업용 부동산 전체에서는 96%로 나타났다.

 

[전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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