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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실업률 6.1%로 45년 만에 가장 높아.기준금리 0.25%P 전격 인하.6.25%유지하기로. 1년6개월만에 처음 신흥국 금리인하 동참 주목

Bonjour Kwon 2019. 2. 8. 08:45

2019.02.07

 

인도중앙은행(RBI)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인도가 금리를 내린 것은 1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인도중앙은행 통화정책결정위원회(MPC)는 이날 회의에서 위원 6명 중 4명이 금리 인하에 찬성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다음 결정 전까지 연 6.25%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RBI가 지난해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하는 등 기존 '점진적 긴축' 기조를 강조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결정은 통화정책 기조가 금리 인상에서 인하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글로벌 금융시장 분석이다. 최근 HSBC와 노무라증권은 올해 RBI가 기준금리를 올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RBI의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은 시장 예측을 비켜갔다는 게 글로벌 금융시장 평이다. 로이터통신은 앞서 시장 전문가 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1명만이 인하를 점쳤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난달 '인내'를 강조하면서 신흥국 중앙은행도 중립적이거나 완화적인 방향으로 정책을 수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인도 실업률(2017년 7월~2018년 6월 기준)은 6.1%로 45년 만에 가장 높았다. 5월 총선을 앞두고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경기 부양 차원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을 강조하자 우르지트 파텔 RBI 총재가 반발해 작년 12월 사임한 바 있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정치적 요인을 감안한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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