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03 16:37 김태현 기자
2013년 부동산 투자액 3조~3조5000억엔
크게 하락한 부동산 가격과 수요 증가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해외 투자기관들의 일본 부동산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아베노믹스(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경제 정책)로 일본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영국과 미국 등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부동산 시세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올해 일본 수도권 상업용부동산 시장 투자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5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일 보도했다. 최근 일본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해외 자본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상업용 부동산 투자액 출처=니혼게이자이신문
미국 골드만삭스 애셋매니지먼트는 일본 부동산투자신탁(REIT) 사업부문에 200억엔(약 2198억원)을 증자해 운용 규모를 500억엔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 부동산 서비스 존스랑라살(JLL)도 향후 2~3년간 3000억엔 상당을 투자한다. JLL는 이를 위해 2012년 300억엔에 머물렀던 일본 투자실적을 연간 1000~1500억엔으로 늘릴 방침이다.
JLL은 올해 개인 거주용을 제외한 일본 상업용 부동산 투자액이 지난해보다 50~75% 증가한 3조~3조5000억엔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부동산에 해외부동산 펀드가 몰리는 이유로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큰 폭으로 하락한 부동산 가격을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도쿄(東京) 사무실 임대료는 지난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때와 비교해 60% 수준으로 하락했다. 반면 런던과 홍콩의 경우 80% 수준으로 하락하는데 그쳤다.
경기회복 기대에 따른 상업용 부동산 수요 증가도 또다른 이유로 꼽힌다. 도쿄 내 주요 5개 행정구역의 7월말 공실률은 8.29%로 1년 전과 비교해 1%포인트 개선됐다. 통신판매 시장 규모 확대로 당일 배송 서비스가 중요해져 도시 인근 물류시설 수요도 크게 늘었다.
JLL은 지난 7월 후쿠오카(福岡)에 대형 물류시설을 착공했다. 오는 10월에는 일본 부동산 개발업체 미쓰비시지쇼와 손잡고 도쿄 인근 가나가와(神奈川)현에 위치한 사가미하라(相模原)시에 물류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해외부동산 펀드의 유입으로 일본 부동산 가격도 꿈틀대고 있다. 일본 국토교통부가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매 분기마다 발표하는 부동산 가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주요 도시 가격은 30% 넘게 상승했다.
후쿠시마 다이스케(福島大輔) 노무라 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도시 중심부 상업용 부동산의 임대료 상승 기대감이 펀드 매입으로 이어졌고 이에 따른 가격 상승이 다시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체제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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