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경영(CEO 인터브등)

인마크는 호주계 부동산 투자업체인 INMARK GROUP과 호주종합자산운용사인 Millinium Capital Managers가 설립한 합작법인

Bonjour Kwon 2019. 6. 6. 07:14

부동산자산운용사 탐방](2)한국·호주 넘나드는 루키 '밀리니움인마크'

한국법인 설립 1년만에 AUM 9200억 돌파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해 밸류애드 투자처 발굴
호주 인프라 투자 기회 많아, 꾸준한 관심 갖고 도전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지난해 2월 한국 법인 설립 이후 불과 1년 만에 총 운용자산규모(AUM) 9000억원을 돌파한 루키 부동산자산운용사인 ‘밀리니움인마크자산운용(Millinium Inmark Asset)’은 호주 법인을 기반으로 한국, 뉴욕, 싱가포르, 유럽 법인을 공격적으로 설립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지태진(47·사진) 밀리니움인마크자산운용 대표가 처음 호주에 부동산 운용사를 설립하게 된 계기는 시드니 중심가 ‘인마크 타워(Inmark Tower)’ 사업 시행을 하면서부터다. 국내 건설사와 함께 부동산 공모펀드를 조성해 시드니 핵심 상권인 조지스트리트에 위치한 인마크 타워를 짓는 ‘오퍼튜니스틱’ 상품을 판매했다. 하지만 함께 시행을 했던 건설사가 부도가 나면서 지 대표는 1000여명 이상의 공모펀드 판매자들에게 일일이 찾아가 투자금을 회수해 주고 국내 투자자들을 모아 사업을 재추진했다. 

지 대표는 “1000여명 이상의 투자자들을 설득하고 환불하는 작업이 정말 힘들었다”며 “소수 투자자들이 환불을 거부하면서 지방까지 찾아가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우여곡절 끝에 투자자 환불과 국내 기관 펀딩을 마무리 하고 인마크 타워 사업을 끝내고 멀티플(투자금 대비 시세차익) 2배 이상을 남기며 현재의 밀리니엄 설립의 종잣돈을 마련했다. 

그가 독자적인 부동산 자산운용사 설립을 추진하던 중 호주 종합자산운용사인 밀리니움 캐피탈 매니져스(Millinium Capital Managers)가 합작사 설립을 제안했다. 이렇게 탄생하게 된 운용사가 ‘밀리니움인마크자산운용’이다. 

밀리니움인마크자산운용은 국내 운용사 대비 호주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처음 호주 현지 운용사로 국내 기관 투자자와 인연을 맺은 계기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시드니 포시즌 호텔을 인수할 때부터다. 2013년 포시즌 호텔 경쟁 입찰 참여할 때부터 함께 딜을 추진했으며 지난해 12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직접 호주 현지 운용사를 설립할 때까지 운용을 맡았다. 시드니 포시즌 호텔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투자 포트폴리오 중 가장 수익률이 높다. 불과 2년 만에 시세에 두 배 가까운 가치를 창출했다. 현재 운용 중인 자산은 NH증권이 투자 참여를 했던 호주 대형 리테일 업체인 울워스 그룹의 본사 사옥이다.

지난해 설립된 한국 법인의 운용 자산규모는 총 9200억원에 달한다. 프랑스 노바티스 등 굵직한 해외 딜을 잇달아 수주하면서 운용자산을 키웠다. 채용 직원 규모도 15명으로 웬만한 국내 운용사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 대표는 업계에서 평판이 좋고 실력있는 직원들을 공격적으로 영입했다. 단기간 내 인재들을 영입할 수 있었던 비결은 일한 만큼 연봉을 받는 합리적인 성과 시스템 덕분이다. 업계에서는 밀리니움이 파격 인센티브로 좋은 인재들을 대거 영입했다고 평가한다. 지 대표는 인센티브는 시키지 않아도 밤늦게까지 일을 하며 열정을 쏟는 직원들을 위한 배려라고 강조했다.

지 대표의 목표는 비단 한국 법인 설립에 그치지 않는다. 이미 뉴욕 법인을 설립했으며 올 3분기 내 싱가포르 법인이 설립 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현지 운용사인 에뜨왈 프로퍼티즈와 합작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그가 머릿속에 구상해 온 전 세계를 아우르는 글로벌 네트워크 운용사가 탄생하게 된다. 

그의 궁극적 목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찾고 코어 자산 뿐만 아니라 밸류애드나 오퍼튜니스틱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다. 특히 호주는 인프라 투자의 기회가 많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예정이다. 지 대표는 “운용사의 진정한 실력은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투자 기회를 찾고 개발하는 데 있다”며 “이것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궁극적 이유”라고 말했다. 

인마크는 호주계 부동산 투자업체인 INMARK GROUP과 
호주종합자산운용사인 Millinium Capital Managers가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국내외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국내 및 해외 투자기회를 발굴하여 
자산, 매입 및 운용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한 호주 시드니 포시즌 호텔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