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경영(CEO 인터브등)

부동산펀드1위 이지스운용(25조펀드),내년초`운용사 최초 IPO`에 재도전.

Bonjour Kwon 2019. 5. 29. 06:50

2019.05.28

 

증선위, 22일 대주주변경 승인

최종확정땐 내년초 상장 추진

 

 

국내 부동산펀드 1위 업체인 이지스자산운용이 대주주 변경을 마치고 증시 상장을 재추진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전문경영진 체제를 유지하면서 운용사 최초로 증시 상장에 도전할 방침이다. 28일 금융당국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지난 22일 정례회의에서 이지스자산운용의 대주주 변경을 위한 적격성 심사안을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심사안은 29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이지스자산운용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안이 최근 증선위를 통과했고 다음 금융위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면서 "이지스자산운용 대주주가 변경되면 바로 지난해 멈췄던 상장 절차를 재개할 계획이며 상장에 성공하면 국내 자산운용사로는 최초로 증시에 입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대주주 적격성 변경안에 따르면 지난해 별세한 창업주 김대영 의장의 지분(45.5%)은 부인인 손모 씨에게 승계된다. 고 김 의장과 손씨의 자녀 두 명은 별도의 지분을 승계받지 않으며 소유와 경영 분리 전략을 유지하면서 이지스자산운용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는 고 김 의장의 `소유와 경영은 분리한다`는 생전 신념과 유언이 반영된 결정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지스자산운용은 기존 등기임원인 조갑주·강영구·이규성 등 3인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며 이들 대표가 기업공개(IPO)를 주도할 전망이다. 상장주간사는 KB증권과 삼성증권이다. 지난해 이지스자산운용은 IPO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주주인 김 의장의 별세로 상장 작업이 전면 중단됐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국내 부동산펀드 1위 업체로 작년 말을 기준으로 운용자산(AUM)만 25조원에 달한다. 국내 부동산에는 18조3000억원, 국외에는 6조7000억원을 투자·운용하고 있다. 운용자산은 2017년 대비 약 5조원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서울 강남 핵심 재개발 사업인 옛 르네상스호텔 개발 사업을 주도하면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개발비만 2조원에 달하고 국민연금과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KKR의 투자를 받는 데 성공하면서 일반적인 오피스나 대출채권 투자 대비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금융위의 대주주 변경 승인이 최종 확정되면 높아진 실적을 바탕으로 다시 IPO를 추진할 방침이다. 절차상 이르면 연말 또는 내년 초 증시 상장이 가능하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금융당국 심사가 끝나면 최대한 빨리 IPO를 재추진할 예정"이라며 "다만 IPO 추진 과정에서 회계나 기존 실적 등을 재검토하는 과정이 있어 시점을 못 박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진영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