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4년엔 세종시 제외한 전국 ‘마이너스’ 성장
2047년 전남·북, 경북·강원 중위연령 60살 넘겨

2044년이 되면 세종시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인구가 줄어드는 마이너스 인구 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됐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시도별 장래인구특별추계’를 보면, 2017년 기준 인구 감소세가 시작된 지역은 서울, 부산, 울산, 대전, 광주 등 9개 시도에 달한다. 2035년에는 강원, 경남 등이 마이너스로 전환되고, 2044년부턴 세종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인구가 줄어드는 것으로 예측됐다. 인구성장률에는 출생과 사망, 지역간 인구이동이 동시에 영향을 미친다.

출생과 사망만으로 살펴본 인구 자연증가를 보면 인구 감소는 더 심각하다. 앞서 전남(2013년), 강원(2014년), 전북(2015년), 경북(2016), 부산(2017년) 등이 해마다 인구 자연감소를 시작한 가운데, 2042년이면 세종을 포함한 모든 시도에서 인구가 자연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으로 전국 각 지역의 중위연령도 급격히 상승할 전망이다. 전체 인구를 한줄로 세웠을 때 한가운데 위치한 이의 나이를 뜻하는 중위연령은 2047년이 되면 전남(63.1살), 경북(62.1살), 강원(61.9살), 전북(60.9살) 등으로 높아질 것으로 추산됐다. 지역 인구의 절반 이상이 60살 이상 고령인구로 채워진다는 뜻이다. 2017년 기준 중위연령은 전남이 46.6살로 가장 높고 세종(36.6살)이 가장 낮다. 가장 젊은 도시인 세종의 중위연령도 2047년(50.1살)에는 50살을 넘기게 된다


같은 이유로 경제 활동의 주축인 생산연령인구(15~64살)는 감소한다. 2017년 대비 2047년의 생산연령인구 감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부산(-45.6%)과 대구(-43.3%)로 나타났다. 제주(-7.4%)는 감소율이 가장 완만한 지역이었고, 세종은 오히려 생산연령인구가 86.1%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생산연령인구 100명 당 유소년(0~14살) 및 고령인구(65살 이상)의 비중을 뜻하는 총부양비도 상승한다. 2047년 기준 총부양비는 전남이 121명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북(114명), 강원(112명), 전북(110명), 경남(101명) 순이었다. 2017년 현재 총부양비의 전국 평균은 37명 수준이다.

이번에 발표된 시도별 장래인구특별추계는 2017년 실시된 인구총조사를 기초로 최근 시도별 출생·사망·인구 이동이 지속된다고 가정하고 향후 30년의 인구변동을 전망한 수치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 3월에 공표된 전국 장래인구추계를 보면 인구 감소 속도와 고령화가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중위연령의 고령화와 총부양비 증가, 빨라진 인구감소 시점 등도 이런 저출산 고령화의 추세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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