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가계도 `울상`…年1000달러 추가 부담
최초입력 2019.08.21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로 인해 미국 가구에 연평균 1000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중 무역전쟁이 미국 소비자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 주장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과다.
2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과한 관세로 인해 이미 미국 가구에 연평균 600달러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경고한 대로 3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면 이 비용은 100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에서 수입하는 수입품 가격이 올라가고 이 경우 미국 소비자가 같은 물건을 살 때 지불하는 비용이 늘어나는 구조가 형성된다는 지적이다.
두브라브코 라코스부하스 JP모건 주식시장전략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는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의 지갑에 심각하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대중 관세로 인한 추가 비용이 공화당의 감세 정책으로 인한 가계소득 증가분을 대부분 상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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