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임대주택

SH공사.서울을 `콤팩트 스마트시티`로 만들어가야. 스마트시티 시범단지 등 에 청년 기호 맞춘(첨단기술+설계)임대주택 공급

Bonjour Kwon 2019. 8. 22. 07:34

[매경 CEO특강] 김세용 SH공사 사장 / 성균관대서 강연

최초입력 2019.08.21

"청년 기호 맞춘 임대주택 공급해 자립 도울 것"

 

 

"청년들이 당당히 자립해 꿈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1~2인 가구를 위한 `청신호(靑新戶) 주택`을 꾸준히 공급하겠습니다."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은 최근 성균관대 다산경제관에서 진행된 매경 CEO 특강에서 "그동안 집에 우리 생활을 맞춰 왔다면 앞으로는 라이프스타일에 집을 맞춰 선택하는 시기"라며 "청년·신혼부부 수요에 맞춘 1~2인 가구 주택 시장에서 SH공사가 1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취임 2년 차를 맞은 김 사장은 교수에서 공사 사장으로 변신한 만큼 청년 문제에 유독 관심이 깊다. 그는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저탄소 도시계획 시스템과 주거복지 모델 개발, 한국형 스마트시티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왔다. 캠퍼스타운 조성 시범사업인 안암동 프로젝트를 총괄 지휘하기도 했다.

 

 

청신호란 청년의 `청(靑)`, 신혼부부의 `신(新)`, 그리고 집이라는 뜻의 `호(戶)`를 합쳐 만든 단어로 SH공사가 짓는 공공임대주택의 명칭이다. 주거, 육아, 취업난으로 고통받는 청년의 주거복지에 청신호를 켜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제1호 청신호 주택은 서울 성북구 정릉동 행복주택으로 7월 완공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임대주택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는 차별화될 수 있도록 앞선 기술을 적용해 청년층과 신혼부부들이 선호하는 임대주택으로 만들겠다"며 "수요자 기호에 맞춘 특화된 평면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청신호 주택에는 청년과 신혼부부 선호에 걸맞게 다양한 평면이 제공된다. 예를 들어 청년주택은 청년들이 몸만 들어와도 생활할 수 있도록 붙박이 가구가 완비된 풀 옵션 시설을 제공한다. 집에서 요리를 자주 하지 않는 거주자를 고려해 주방가구 규모를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욕실은 건식·습식 중 기호에 맞는 시설을 고를 수 있다. 청신호 주택 특화설계는 서울 거주 청년과 신혼부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완성했다. 김 사장은 "많은 이들이 질 좋은 임대주택에 살 수 있다면 집값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거생활 안정을 위해서는 총 가구 중 17~23% 정도 공적 임대주택 재고 확보가 필요하다는 연구 자료가 다수 있다"며 "임대주택이 더 많아져야 (공공이) 가격에 대해 개입할 수 있고, 더 나은 물량도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사장은 서울을 `콤팩트 스마트시티`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콤팩트 스마트시티란 도시의 공간을 확대하는 대신 밀도를 높이는 `콤팩트 시티`와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 개념을 합친 용어다.

 

김 사장은 "현재 세계 주요 도시들은 도시 혁신 방향으로 고밀화와 콤팩트 시티를 추구하고 있다"며 "이 같은 세계적 추세에 맞춰 서울시와 SH공사도 그린벨트를 풀어 도시를 확장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구도심을 재개발하고, 유휴지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IT 유망 기업이 많은 데다 인구밀도까지 높아 첨단 기술을 적용한 도시 관리에 유리하다고 그는 설명한다. SH공사가 조성 중인 마곡지구와 고덕 강일지구는 스마트시티를 향한 첫걸음이다.

 

먼저 스마트시티 시범단지로 조성 중인 마곡지구에는 지난 6월 공공 와이파이존 109곳, 폐쇄회로(CC)TV 257개, 재난 예보·경보 방송장비 1개 등 정보통신·안전·교통·재난관리 인프라스트럭처가 구축됐다. 고덕 강일지구에는 공간복지와 스마트시티를 결합한 `소셜 스마트시티` 개념이 도입된다. 김 사장은 "서울은 싱가포르와 면적이 거의 같지만 인구는 두 배 이상 많기 때문에 고도화된 콤팩트 스마트시티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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