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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의 충격인사…이마트이갑수사장교체. 사상첫 외부인사 수혈, 강희석씨대표.온라인.미국 필리핀 등 해외 진출에도 박차.

Bonjour Kwon 2019. 10. 20. 21:41

 

이마트 첫 외부인사 수혈, 강희석씨 새 대표 영입 본문듣기 설정

기사입력2019.10.21.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상보)이마트 인사태풍, 이마트부문 정기임원인사 새대표는 유통전문가 베인앤컴퍼니 강희석 파트너]

 

 

강희석 이마트 새 대표이사 /사진=신세계

신세계 그룹이 이마트 새 대표로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 출신 강희석 대표를 영입했다. 또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에는 전략실 관리총괄 한채양 부사장이 내정됐다.

신세계그룹은 21일자로 이마트부문에 대한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신세계그룹은 매년 12월 초 임원인사를 실시했으나, 올해는 예외적으로 이마트부문을 먼저 시행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기존의 고정관념을 벗어나 젊고 실력 있는 인재를 과감히 기용했으며, 철저한 검증을 통해 성과주의/능력주의 인사를 더욱 강화했다는 점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또, 이번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통해 조직 내 강력한 변화와 혁신이 추진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이마트 신임대표로 사상 첫 그룹 외부 인사인 강희석 대표가 영입됐다.

 

강 신임대표는

ㆍ 1969년생으로 오산고, 서울대 법학과를 거쳐

ㆍ 행정고시에 합격해 농림수산부에서 근무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ㆍ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MBA를 마치고 컨설팅 회사인 베인앤컴퍼니에 입사해 2014년 소비재 유통부문 파트너로 승진했다.

 

ㅡ 강 대표는 유통전문가로서 그동안 각종 유통관련 컨퍼런스에서 연사로 참여해왔으며, 특히 디지털 유통전쟁과 관련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강조해왔다.

 

ㆍ그는 "오프라인 점포를 갖춘 기업은 디지털 유통전쟁시대를 맞아 소비자 요구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실제 구매부터 배송에 이르는 플랫폼과 디지털기기에 대한 복잡한 고민을 해야한다'고 한 행사에서 강조했다.

 

ㆍ조직 측면에서는 전문성 및 핵심경쟁력 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각 사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마트의 경우 상품 전문성 강화를 위해 기존 상품본부를

ㆍ그로서리 본부와

ㆍ비식품 본부로 이원화하는 한편,

 

ㅡ신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선식품담당 역시

ㆍ신선1담당과

ㆍ신선2담당으로 재편했다.

 

 

현장 영업력 극대화를 위해 고객서비스본부를 판매본부로 변경해 조직의 역할을 명확히 하는 한편,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4개의 판매담당을 신설했다.

 

또, 소싱사업 확장을 위해,

 

ㆍ해외소싱담당 기능을 트레이더스(Traders)본부와 통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했다.

ㆍ한채양 부사장으로 대표가 교체된 신세계조선호텔은 운영담당을 신설해 서울과 부산 호텔 등 개별 사업장을 통합 운영한다. 또

ㆍ 이마트에브리데이는 개발물류담당을 신설했고

ㅡ온라인사업법인인 SSG.COM은 상품과 플랫폼 조직을 보강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이번 인사에서 신세계그룹 정보기술(IT)회사인 신세계아이앤씨 손정현 상무는 부사장보로 승진했다.

 

신세계그룹은 “성과주의·능력주의 인사 원칙에 따라 인재를 철저히 검증해 중용했으며,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추진했다”며 이번 인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편, 신세계그룹은 백화점부문 및 전략실에 대한 정기인사를 예년과 같이 12월 초에 단행할 계획이다.

 

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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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의 충격 인사…신세계그룹에 무슨 일이? 본문듣기 설정

기사입력2019.10.20.

정기인사 2개월 앞두고 이마트 이갑수 사장 교체

 

이갑수 이마트 사장이 지난 18일 오후 늦게 주요 임원들을 불러 모았다. “저는 떠나지만 남은 사람이 각자 소임을 다해주기 바랍니다.” 갑작스러운 퇴진 발표였다. 임원들은 크게 당황했다. 신세계 그룹 정기 인사가 두달 가까이 남은 시점이었다. 정기 인사 전에 대표가 갑자기 바뀐 전례가 없었다. 이마트는 21일 새 경영진 명단을 발표한다.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이뤄진다. 이마트의 부사장 4명 가운데 2명과 10여 명 안팎의 주요 임원이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사람들은 긴박한 주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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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인사 통해 메시지 보내

 

조직은 인사를 통해 메시지를 대내외에 알린다. 이번에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다. 신세계 핵심 관계자는 이번 인사와 관련, “정 부회장이 결정하고 이명희 회장이 승인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정 부회장의 어머니다.

 

정 부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이마트의 ‘생존’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게 회사 안팎의 분석이다. 이마트는 현재 큰 위기에 놓여 있다. 지난 2분기에는 창사 이래 처음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주가는 급락했고, 신용등급도 하락했다.

 

하지만 내부 일각에서 느끼는 위기감의 정도는 조금 달랐다. “2분기는 원래 비수기”라는 얘기가 나왔다. 일시적 적자란 의미가 녹아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훨씬 심각하게 이마트의 위기를 바라보고 있다”며 “‘지금 사람과 조직을 바꾸지 못하면 영영 바꿀 수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생존을 위한 변화. 정 부회장이 보낸 첫 번째 메시지다.

 

그가 보낸 또 다른 내용은 ‘파격’이다. 정 부회장은 외부에서 이마트 새 대표를 영입하기로 했다. 이마트 창사 이래 외부 출신 대표는 없었다. 그것도 임기가 남은 이 대표를 물리고 영입하는 것이다. 형식과 내용 면에서 모두 파격적이다.

 

정 부회장은 새 대표와 함께 이마트의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가 20여 년간 누려온 1등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50여 일이나 앞서 대표를 교체한 것도 새로운 전략을 미리 짜기 위한 것이다. 이마트의 다른 관계자는 “10월부터 이듬해 사업 전략을 세워야 하는데 12월 그룹 인사 때 대표를 바꾸면 사업계획을 다시 세워야 한다”며 “내년을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으려는 의도에서 인사를 확 앞당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책임’이란 메시지도 보냈다. 신세계 인사는 대체로 안정적이었다. 한 번 사람을 쓰면 오래갔다. 이 사장은 2014년부터 6년을 내리 이마트 대표로 일했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2013년부터 7년째 대표를 맡고 있다. 정 부회장은 이 사장의 퇴진을 통해 ‘실적이 안 좋으면 자리를 내놔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 계열사에 전했다.

 

초저가 등 위기극복 방안 실행

 

정 부회장은 새로운 이마트 경영진과 함께 생존과 혁신을 위한 전략을 더욱 힘있게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유통의 본질을 ‘가격’으로 본다. 이마트는 올초부터 ‘국민가격’이란 초저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소비자가 체감할 만큼 가격을 확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생산자와 초대형 계약을 맺어 단가를 낮췄다. 한 병에 4900원짜리 와인이 그렇게 나왔다. 해외 와이너리에서 한번에 100만 병을 주문해 단가를 낮췄다. 하지만 정 부회장은 만족하지 않는다. “더 새롭게, 더 창의적으로 일하는 방식을 바꿔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온라인사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신세계의 온라인 법인 쓱닷컴은 지난 6월부터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재 주문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구매가 많다. 하지만 이마트는 온라인에서 후발주자다. 쿠팡, 마켓컬리 등 e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은 이보다 훨씬 많은 주문을 받고 있다. 이마트가 온라인에서 차별화하고 시장을 주도할 방안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 이마트 신임 대표가 최우정 쓱닷컴 대표와 호흡을 맞춰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관심이다.

 

정 부회장은 전문점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오프라인 판매 채널 다각화’를 위해서다. 가전 판매점 일렉트로마트, 자체상표(PB) 전문점 노브랜드 등을 공격적으로 출점하고 있다. 향후 오프라인은 ‘백화점식’으로 모든 것을 다 파는 것보다는, 특정 제품군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것을 지향한다.

 

미국 필리핀 등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마트는 내년 상반기 미국 LA 다운타운에 고급슈퍼 PK마켓을 연다. 필리핀에는 노브랜드 제품을 본격 수출할 계획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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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예고한 이마트, 온라인 DNA 심나

최초입력 2019.10.20

21일 대규모 임원인사

 

정용진 부회장 지휘한 첫 인사

이갑수 대표 퇴진 등 조직정비

교체임원 11명…과거 2배 규모

 

"오프라인 마트로는 미래 없다"

온라인 사업으로의 전환 예고

 

 

이마트가 이갑수 대표 등 11명 임원 퇴진을 예고하면서 인사 배경과 이마트에 불어닥칠 변화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임 인사를 발표하기 전 퇴직 인원이 공개되고, 존 리 구글코리아 대표가 신임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등 이번 인사는 전례 없이 규모가 크고 파격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매년 12월 1일자로 신세계그룹(백화점 부문)과 함께 정기 인사를 발표하던 관례를 깨고 인사 시점도 앞당겼다.

 

이마트는 21일 후임 이마트 대표이사를 포함한 주요 임원급 정기 인사 명단을 발표한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대표이사 교체다.

 

2014년부터 6년간 이마트 대표를 맡았던 이갑수 사장이 물러난다. 대표 교체의 표면적 이유는 영업실적 부진이다. 이마트는 지난 2분기에 사상 첫 분기 기준 적자(299억원)를 기록했다. 연결 기준 순매출은 4조5810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14.8%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832억원이나 줄었다.

 

정용진 부회장

이마트 측은 부동산 보유세가 작년보다 123억원 늘고 올해 출범한 온라인사업 법인 SSG닷컴이 113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점을 적자 원인으로 설명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전체 매출 중 75%를 차지하는 오프라인 이마트 사업에 있다. 할인점 매출은 2분기 기준 4.6% 역신장했다. 10여 개로 늘렸던 전문점 사업도 가전매장 일렉트로마트, 저가형 자체 브랜드(PB) 판매점 노브랜드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이익을 내지 못했다. 2014년 5800억원대였던 이마트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올해 상반기 기준 444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온라인쇼핑 시장이 성장하면서 오프라인 대형마트가 온라인으로 손님을 뺏겼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대형마트 거래액이 2016년 이후 33조원대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17년 91조3000억원에서 2018년 111조8900억원대로 20% 이상 늘었다. 결국 쇼핑 트렌드 변화로 오프라인 마트 사업에 대한 재정비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 이번 인사로 연결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세대교체도 주요 키워드 중 하나다. 이 대표는 1957년생으로 이마트 미등기임원 40명(오너 일가 제외) 중 유일한 1950년대생이다. 이 대표와 주요 본부장들이 퇴진하면서 이마트 주요 임원은 40대 후반~50대 초반 인사로 재편됐다. 인사 규모도 유례없이 크다. 신세계그룹은 매년 10% 안팎의 임원을 교체했는데, 올해는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으로만 전체 미등기임원 중 25% 이상이 교체됐다. 내부에서는 이번 인사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아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진두지휘한 사실상 첫 인사로 보기도 한다. 정 부회장이 1968년생인 점을 고려하면 `젊은 이마트` 조직을 설계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21일 발표되는 후임 경영진에 따라 이마트가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정체성을 어느 정도 이어가는지가 결정된다. 정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고객에게 환영받지 못하고,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중간`은 치열한 경쟁에서 도태된다"며 "아마존이 투자와 혁신을 추진하는 것처럼 신세계도 본질적 문제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마트는 올해 이마트와 백화점 온라인사업부를 분할·합병해 SSG닷컴을 출범했으나, 온라인사업에서 아직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존 리 대표처럼 온라인 비즈니스를 경험한 외부 인사를 이마트 차기 대표로 데려올 경우 이마트는 `온라인사업`에 더 공격적인 드라이브를 걸 수 있다. 오프라인 이마트 점포는 온라인사업 효율을 높이는 물류센터 역할로 축소하고, 효율이 떨어지는 점포를 매각하는 등 대대적인 개편이 예고된다.

 

기존 이마트 영업 경험이 있는 내부 인사가 이마트 대표로 이동한다면 세대교체 후 조직 재정비를 꾀하는 행보로 분석이 가능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 대표로 외부 인사가 온다면 유통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크다"며 "오프라인에 미래가 없다고 보고 온라인으로 역량을 집중하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룹 형님 격인 이마트 대표이사 교체로 다른 계열사 대표진·임원급에도 연쇄 이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유진 기자 /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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