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개발계획

국내 첫 스마트시티 `부산에코델타` 착공.여의도 면적 2.8㎢ 용지에 에너지 등 5대 산업클러스터 거리순찰 등 로봇 도입 추진.승학터널 공사도

Bonjour Kwon 2019. 11. 25. 07:01

2019.11.24

 

文 "스마트시티는 혁신플랫폼"

아세안지역 수출확대 기대감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부산에서 열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착공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통룬 시술리트 라오스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문 대통령,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 림 족 호이 아세안 사무총장, 오거돈 부산시장. [이충우 기자] # 저녁 6시 자율주행 셔틀을 타고 퇴근하다가 아파트 단지 입구 무인편의점에서 장을 보고 배송은 자율주행 로봇에 맡긴다. 저녁식사 후 단지 커뮤니티센터에 들러 로봇이 가져다주는 커피를 즐기면서 가족들과 담소를 나눈다. 2022년 부산에 조성될 스마트시티에 거주하는 시민 A씨의 하루다.

 

국내 최초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가 부산에서 드디어 첫 삽을 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24일 오후 부산 강서구에서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착공식을 개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착공식에 참석해 "스마트시티는 혁신적인 미래기술과 신산업을 담아내는 새로운 플랫폼"이라며 "여기에 아세안과 한국이 `아시아 정신`을 담아낸다면 세계 스마트시티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를 기념해 열린 이번 행사에는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통룬 시술리트 라오스 총리, 림 족 호이 아세안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브루나이 등 5개국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캄보디아 등 다른 국가와의 MOU 체결도 논의하고 있다.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는 여의도 면적과 비슷한 2.8㎢ 규모 용지에 헬스케어, 수열에너지 등 5대 혁신산업 클러스터와 도시 어디서나 5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하도록 충분한 녹지와 수변공간이 조성된다. 도시 곳곳에 설치된 사물인터넷(IoT) 센서들을 통해 수집한 각종 정보들은 인공지능(AI) 데이터 플랫폼 분석을 거쳐 다양한 도시 문제 해결에 적용될 예정이다.

 

 

 

부산 스마트시티가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물 관리`와 `로봇`이다. 용지 자체가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이자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자랑하는 낙동강변에 있는 만큼 환경 부담을 최소화하는 저영향 개발 기법과 스마트 수질개선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에는 세계 최초로 도시 기반의 다양한 로봇 서비스도 도입된다. 공공 부문에서는 시설물 점검, 주차 단속, 미세먼지 측정, 거리 순찰 등에 로봇을 도입하고 민간 공모를 통해 자율주행 배송, 노약자 보조 등 다양한 분야에 서비스 로봇 적용 가능성도 탐색할 예정이다.

 

2021년 말에는 다양한 혁신기술을 집약한 스마트빌리지 단독주택 단지(56가구)의 첫 입주가 시작된다. 스마트 기술을 통해 가사노동 시간 15% 감소, 자전거 교통 분담률 20% 이상 확보, 건강수명 3년 증가 등을 목표로 조성한다.

 

 

구체적 입주자 모집 계획은 내년 초 발표할 예정이다.

 

부산 스마트시티는 1단계(2022년까지)로 주택 및 연구개발 단지, 2단계(2024년까지)로 쇼핑몰 및 주변 상업시설, 3단계(2025년 이후)로 중심 상업지역 및 문화시설을 순차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스마트시티 국가시범 사업지 두 곳에는 국비와 민간자본을 포함해 총 3조7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부산 = 박용범 기자 / 박동민 기자 / 서울 =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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