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부동산

中 부동산 시장에 해외자금 몰린다

Bonjour Kwon 2013. 9. 18. 07:14

2013-09-17 15:13:41 

 

해외 자금이 중국 부동산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중국 내 상업용 건물 가격과 임대료가 꾸준한 상승세를 타면서 대형 사모펀드들의 중국 내 부동산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KKR를 비롯해 중국 시틱캐피털, 홍콩 GAW캐피털 등 투자자들이 중국 부동산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KKR의 공동 창업자인 렌리 크라비스는 지난 16일 홍콩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상하이에 있는 고급 상업용 건물 등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부동산 거품이 꺼질 위험이 있지 않냐는 질문에 "중국에서 부동산 비즈니스는 원래가 지역적으로 차별화되는 사업"이라며 "어느 도시, 어떤 형태의 건물에 투자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사모투자회사인 시틱캐피털은 최근 6억8800만달러 규모 부동산 펀드 조성을 끝냈다. 주로 중국 내 상가 건물에 투자하는 이 펀드에는 미국, 유럽, 중동, 아시아에서 투자자금이 몰렸다. 홍콩 소재 GAW캐피털 파트너스가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1선 도시의 부동산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하는 10억달러 규모 펀드도 자금 모집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글로벌 부동산컨설팅업체인 DTZ는 "상하이에서 올해 상반기에 체결된 1000만달러(약 108억원) 이상 부동산 계약 중 81%가 외국인 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하이에서 체결된 1000만달러 이상 부동산 계약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 14%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해외 자금이 중국 부동산 투자에 몰린 것은 최근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들이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베이징= 정혁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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